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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전화하다 잠깐 바닥에 내려놨는데 '펑!' 터져버린 LG폰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이어 LG전자 스마트폰에서도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스마트폰 사용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사이트'LG V20' 배터리 폭발 사고 당시 현장 모습 / 사진제공 = A씨


평소처럼 어머니에게 전화 걸었다가 '배터리 폭발'불길이 확 치솟아 집이 타버릴 뻔…처첨한 당시 상황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LG폰'을 표방하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이 전화거는 도중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이어 LG전자 스마트폰에서도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스마트폰 사용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지난 4일 평소처럼 스마트폰 'LG V20'으로 어머니한테 전화를 걸었다가 큰 화상을 입을 뻔했다.


평소와 달리 전화를 거는 도중 스마트폰이 너무 뜨거워서 바닥에 잠시 내려놨는데 불과 30초도 안돼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붙은 것이 아닌가.


인사이트'LG V20' 배터리 폭발 사고 당시 현장 모습 / 사진제공 = A씨


배터리 폭발한 스마트폰은 LG전자가 만든 'LG V20'피해자 A씨 "바닥에 안 내려놨으면 큰 화상 입었을 뻔"


불길이 어깨 부근까지 확 치솟아 올라 자칫하면 집이 홀라당 타버릴 뻔했다고 A씨는 밝혔다. 실제 A씨가 인사이트 취재진에게 보여준 현장 사진에는 처참한 당시 상황을 보여준다.


거실 바닥 곳곳에는 새까맣게 타버린 스마트폰 배터리 잔해들이 널부러져 있었고 불을 끄기 위해 동원된 방석은 처참하게 타버렸다.


배터리 폭발 위력이 얼마나 강했는지 거실 바닥에는 문제의 스마트폰이 떨어져 나가 있었다.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배터리가 폭발한 스마트폰은 LG전자가 2016년 출시한 'LG V20'이었다.


갑작스러운 폭발 사고로 피해를 입은 A씨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않았다면 나 역시 크게 화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LG V20' 배터리 폭발 사고 당시 현장 모습 / 사진제공 = A씨


배터리 폭발 사고 후 LG전자 서비스센터에 신고서비스센터 측 "외부에 의한 배터리 긁힘…보상해줄 수 없어"


A씨는 어느 정도 사고 현장이 수습되자 곧바로 LG전자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고 잠시 뒤 서비스센터 직원이 A씨 집을 방문했다.


LG전자 서비스센터 직원은 문제의 스마트폰 제품을 회수한 것은 물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사진을 찍어갔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을까. 아무런 LG전자 서비스센터로부터 아무런 소식이 없자 A씨는 전화를 다시 걸어 어떻게 됐는지를 물었다.


서비스센터 직원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고 사건 발생 9일이 지나서야 LG전자 서비스센터로부터 '외부에 의한 배터리 긁힘'으로 아무런 보상도 해줄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


인사이트'LG V20' 배터리 폭발 사고 당시 현장 모습 / 사진제공 = A씨


피해자 A씨 "'LG V20' 3단 분리로 던졌을 때 충격 분산된다고 홍보"LG전자 측 "배터리에 찍힌 흔적…외부 요인에 의한 손상 추정"


A씨는 "평소에 배터리를 분리하지 않는데 어떻게 긁힘이 일어날 수 있겠냐"며 "일체형은 아니지만 구입 당시 배터리 하나만 있어 갈아 끼울 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년 전 'LG V20'을 산 이유는 던졌을 때 3단 분리(배터리/본체/뚜껑)돼 충격이 나눠지는 등 내구성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씨는 또 "3단 분리 때문에 배터리에 기스가 생겼다는건가"라고 반문하면서 "원래 배터리에 기스가 나면 터지는게 당연한건지 묻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그렇다면 LG전자 측의 입장은 어떨까. LG전자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손상된 배터리를 살펴본 결과 3mm 크기의 찍힌 흔적이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LG V20' 배터리 폭발 사고 당시 현장 모습 / 사진제공 = A씨


LG전자 측 "외부 요인에 의한 손상은 유상이 원칙"타버린 방바닥과 문기둥 보상은 서비스센터 재량으로 보상


관계자는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부 충격으로 인한 손상일 경우 유상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폭발로 인해 타버린 방바닥과 문기둥 보상 부분은 서비스센터 재량 범위 안에서 보상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외부 요인에 의한 배터리 손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큰 틀에서의 보상은 어렵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입장이다.


한편 LG전자는 13분기 연속 스마트폰 부문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믿고 오래쓸 수 있는 스마트폰'을 표방하고 있다.


인사이트배터리 폭발로 문제가 된 LG전자 스마트폰 'LG V20' / YouTube 'Keri Berry'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LG폰" 강조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하드웨어 안전성 확보 필요하다는 지적


실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4월 LG사이언스파크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 현판식에서 "고객의 목소리가 철저히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진 부회장은 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신뢰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신속한 운영체계(OS) 업그레이드와 체계적 스마트폰 고객 케어를 통해 항상 새 폰처럼 최적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하드웨어 안전성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발생한 'LG V20' 배터리 폭발 사고 또한 단순한 외부 요인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정밀 조사가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