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적자 '1조원' 넘었는데도 '한전 공대' 설립 계획 발표한 한국전력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좋지 않은 재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전이 수천억원이 필요한 공대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전력은 한전 나주 본사에서 '한전 공대 설립을 위한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한전공대(KEPCO Tech, 가칭)'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카이스트와 같이 이공계 특성화 대학이지만 한전 공대는 에너지 공학 분야를 중점적으로 특성화한다는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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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이날 보고회를 통해 "학부생과 대학원생 1,000여명 모두에게 등록금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숙사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교수들에게는 다른 과학기술대에서 주는 평균 연봉의 3배를 지급할 방침이다.


하지만 한전은 올해 상반기에만 순손실 1조 1,690억원을 기록해 한전 공대의 설립과 운영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4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1,294억원, 올해 1분기 1,276억원을 기록한 영업적자는 지난 2분기에 6,87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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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최소 5,000억원의 돈이 들어갈 한전공대 설립과 운영은 한전의 재정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실제로 한전은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과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한전 공대 설립에 따른 비용을 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정부와 비용을 분담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전이 감당해야 할 돈은 수천억원 수준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자금 확보를 위해 한전 내 자구책이나 정부 재정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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