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의 야심작 '올반'에 밀려 한달만에 또 폐점한 CJ푸드빌 '계절밥상'

인사이트사진 제공 = CJ푸드빌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한식뷔페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점포수를 보유하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 달 새 6곳을 줄줄이 폐점한 데 이어 신규 매장 출점 계획도 없는 상황.


O2O 및 간편식 메뉴 개발, 배달 서비스 등으로 나름의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듯 보인다.


인사이트CJ푸드빌 계절밥상 홈페이지 게시판 


매장 수 줄일 계획 없다더니 한 달 만에 또 폐점


최근 CJ푸드빌은 계절밥상 가산 W-MALL점의 영업을 9월 14일자로 종료했다. 올해 7월 월곡 홈플러스점을 시작으로 벌써 7번째 폐점이다.


한 달 전 CJ푸드빌은 매장 6곳을 정리하며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철수하는 건 맞지만 추가로 매장 수를 줄일 계획은 없다"고 인사이트에 밝힌 바 있다.


그 계획이 무색하게, 한 달 여 만에 또다시 매장 철수가 이뤄졌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매장 중심에서 O2O 서비스 등으로 운영 방식이 변화했고, 해당 매장의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자연스럽게 폐점으로 이어졌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사업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지만 사실상 시장에서 점점 철수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한때 전국 50여개 이상의 매장을 갖고 있던 CJ푸드빌 계절밥상은 현재 47곳만 남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CJ푸드빌 


차별성 없는 한식 메뉴에 뚝 끊긴 발걸음


2013년 처음 계절밥상이 출범될 당시, 한식뷔페는 외식업계의 블루오션이었다. CJ푸드빌도 계절밥상이 캐쉬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 기대했다.


시작은 좋았다. 사람들은 2시간씩 줄을 서가며 신개념 한식 뷔페에 열광했다.


그러나 한계는 금세 찾아왔다. 점점 메뉴의 차별성이 사라졌고, 여기에 1인 가정식의 성장으로 한식 뷔페를 찾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또 신세계푸드 '올반', 이랜드파크 '자연별곡' 등 대기업이 동종 업계로 뛰어들면서 블루오션은 어느덧 레드오션으로 변했다.


결국 만성 적자를 견디지 못한 CJ푸드빌은 계절밥상 처분에 나섰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 '올반', 가정간편식 전략으로 전체 매출 업그레이드


1인자가 흔들리는 사이 '계절밥상'보다 3년 늦게 한식뷔페에 뛰어든 신세계푸드 '올반'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업계 1위를 노리는 중이다.


사실 '올반'은 총 점포 수가 12곳으로, 3대 한식뷔페(계절밥상, 자연별곡, 올반) 중에서 가장 적다.


하지만 단순히 매장 수만으로 올반을 평가하긴 이르다.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기록한 '올반'은 현재 200여 종까지 제품 수를 늘린 상태다.


인기가 많아지자 올반은 한식뷔페에서 맛볼 수 있는 메뉴를 1인 가정 간편식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혼밥이 늘고 있는 외식 트랜드를 발 빠르게 반영한 것이다.


이마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쉽게 올반을 접하게 되면서 신세계푸드의 전체 매출 중 식품유통사업 부분(2015년 35.3%→2016년 44.1%)이 크게 늘었다. 


잘 키운 올반 하나가 신세계푸드 전체 매출에 보탬이 된 격이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위기 느낀 CJ푸드빌, 배달서비스 시작…타개책 될지는 의문


한식뷔페 몰락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CJ푸드빌은 최근 계절밥상 판매 메뉴의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앱을 통해 집에서도 간단히 계절밥상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셈.


그러나 가성비 좋고 품질까지 높은 시중 제품들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외식 업계에서 CJ푸드빌의 이번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먹혀들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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