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이 야심차게 수입했다가 올리브영에 밀려 부진의 늪에 빠진 '부츠'

인사이트올리브영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올리브영·랄라블라 인기인데… 신세계 '부츠'만 조용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젊은 층을 중심으로 드러그 스토어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CJ가 독보적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GS리테일과 롯데도 뒤를 쫓는다. 


GS리테일은 만년 2등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왓슨스에서 '랄라블라'로 이름까지 바꿨다. 롯데의 '롭스' 역시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며 소비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유통 대기업이 너도나도 H&B(헬스 앤 뷰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상황에서 유독 신세계만 조용한 모양새다. 


인사이트부츠 / 사진 제공 = 이마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글로벌 H&B 기업 '부츠' 운영권 따내


사실 신세계도 H&B 시장에서 손을 떼고 있지는 않다.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는 과거 '분스'를 내놓으면서 시장에 진입했다가 실패의 쓴맛을 본 적이 있다. 


이후 정 부회장은 절치부심 끝에 글로벌 1위 브랜드인 영국의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와 손을 잡았다. '부츠'의 국내 독점 운영권을 따낸 그는 지난해 5월 스타필드 하남에 1호점을 내면서 재도전을 알렸다. 


한발 늦은 후발주자이지만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선 만큼 업계는 부츠의 성장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세계 탑 클래스 브랜드를 들여왔으니 커피계의 '스타벅스' 정도 파급력은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던 게 사실. 


그렇지만 대중의 반응이 사실상 '뜨뜻미지근'하다는 것이 현재의 평가다. 지금까지 운영 매장이 채 20개가 되지 않을뿐더러 대중적 인지도도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랄라블라 / 사진=인사이트


이마트, "애초부터 공격적 출점 목표로 안 했다"


물론 이마트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애초부터 부츠는 공격적인 출점 생각이 없었다"며 "첫해에 당시 목표였던 10개 점포 형성을 이뤘고 현재도 물론 목표대로 잘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상권을 테스트하는 기간이며, 올리브영 등과 비교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또한 "앞으로 부츠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중저가 브랜드를 함께 취급하면서 트렌드에 발맞춰 상품군을 보강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과거 정 부회장이 "부츠는 기존 H&B 매장과는 다르게 갈 생각이고 점포 숫자 경쟁보다는 각 지역 대표 H&B 매장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인사이트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뉴스1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재계의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정 부회장이 부츠에서만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상황. 


부츠가 고전 중이라는 시장의 평가를 뒤집고 한국에서 더욱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