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골목상권 침해' 때문에 매출 반토막나 죽겠습니다"

인사이트(좌) 배선카 / 사진 제공 = 중소기업중앙회 (우)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20년간 배선카에 전념해 온 회사에 운명이 어느 한 대기업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억울합니다"


병원 등에서 사용되는 배식카트(온·냉배선카, 이하 배선카)만 전문적으로 제조 및 판매하는 소기업 사장은 이 같이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대기업은 CJ프레시웨이다.


지난 13일 배선카 제조 및 판매 소기업 명세CMK 김종섭 대표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CJ프레시웨이가 골목 상권 침해를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대기업인 CJ프레시웨이가 연간 '40억원' 규모에 불과한 배식카 시장에 손을 뻗치는 것은 골목 상권 침해라는 게 김 대표 주장의 골자다.


막대한 자본과 유통력을 가진 대기업과는 경쟁조차 힘든 실정이기에 수주 급감 등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


인사이트사진 제공 = 중소기업중앙회


협력업체와 손잡고 '배선카' 시장 진출한 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는 올해 3월 협력관계에 있는 주방설비 전문기업 D사와 손잡고 병원 환자식 제공을 위한 배선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김 대표는 CJ프레시웨이가 배선카 시장에 진출한 것을 두고 '토탈푸드케어'로 확장하기 위한 일련의 발 디딤판이라고 주장했다.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를 납품하는 병원이나 요양시설과 계약을 할 때 단서 조항으로 기구를 넣는 방식으로 배선카를 납품한다는 것.


대형 급식업체인 지위나 자본력을 이용해 다른 사업 분야의 영향력을 키우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될 법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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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승부수 띄운 CJ프레시웨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소기업


문제는 CJ프레시웨이가 막대한 유통, 자본력을 이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점이다. 경쟁조차 힘든 소기업으로서는 타격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CJ프레시웨이가 중국산 저가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국내에 들여와 당사 기존 거래처에 헐값에 납품하고 있다"며 "현재 매출 부진으로 기업경영에 직격탄을 맞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공개한 연도별 명세CMK 영업현황을 살펴보면 이 회사는 지난 2015년만 하더라도 15억 8천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4억 1천만원에 그쳤다. 불과 2년 여만에 영업이익이 기존의 1/3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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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한 사업에 전념한 소기업 기술 유출 의혹 제기


김 대표가 주장하는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CJ프레시웨이가 명세CMK의 배선카 기술을 유출했다며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 3월 CJ프레시웨이가 배선카를 시험용으로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기술이 유출됐다"며 "특허침해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당사의 운명이 어느 한 대기업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억울하다. 경영자만 믿고 헌신한 직원의 장래도 보장할 수 없는 현실에 오늘도 잠을 설친다"고 감정에 호소했다.


인사이트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해준 것일 뿐"


이와 관련해 CJ프레시웨이 측은 명세CMK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 반박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협력회사였던 중소기업 D사와 계약을 맺고 판로만 개척해준 것일 뿐"이라고 김 대표의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이어 "현재 배선카 시장에서 명세CMK 점유율이 과반에 달하는 상황이다. D사의 외부 판매실적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세CMK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을 가지고 매출이 떨어진다고 하시는데, 우리는 올해 시장에 진출했다. 전혀 말이 되지 않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D사의 외부 판매 실적도 없거니와 올해 배선카 시장에 진출한 것이므로 명세CMK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것.


이 관계자는 이어 특허 침해 소송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D사 쪽에서 특허 침해 여부에 대해 자문을 구한 결과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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