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바일서 '뉴스·실검' 없앤다고 하자 '올드 매체'들이 벌벌 떠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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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네이버가 추석 이후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를 삭제한다.


'IT 공룡' 구글처럼 검색창 위주로 기본 화면을 구성한 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세부 서비스를 추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인데,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몇몇 매체들은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렇다 할 자체 플랫폼도 없이 네이버 의존도가 높았던 탓에 뉴스 서비스가 사라질 경우 수익, 영향력 감소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이번 개편이 언론계는 물론 국내 IT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한성숙 네이버 대표 / 뉴스1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13일 광주광역시 동구 '파트너스퀘어 광주'에서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개편안은 추석이 지난 9월말 쯤 공개하려 한다"며 "메인의 꽤 많은 부분이 비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앞서 지난 5월,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개편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한 대표는 올해 3분기(7~9월) 이후부터 네이버 모바일 페이지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를 삭제하고 뉴스 편집은 가급적 인공지능(AI) 플랫폼에게 맡기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네이버 모바일 페이지 첫 화면에서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다. 그런 기능이 삭제될 경우 네이버와 매체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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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네이버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몇몇 매체들은 울상이 돼 생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네이버에 의존해 자사 뉴스를 읽게 했는데, 이번 개편이 진행되면 독자들의 뉴스 소비가 자연스레 줄어 수익, 영향력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매체를 이용해 광고를 진행해왔던 광고 업계도 뉴스 소비가 줄어들면 광고 효과도 줄어든다는 것을 인지, 현재 다른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의 경우 모바일 페이지 첫 화면에서 뉴스를 모두 걷어내면 이를 대신한 콘텐츠가 별로 없다.


따라서 네이버는 자체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 협력해 첫 화면을 양질의 콘텐츠로 채워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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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이번 개편을 위해 애플리케이션 버전을 수십개씩 만들어 써보고 있는 중"이라며 "내부에서 이렇게 가도 되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굉장한 논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안으로 될지 확답을 할 수 없지만 약속했던 대로 뉴스를 두 번째 페이지로 보낸다는 것과 실시간 검색어를 삭제한다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의 말을 종합해보면 네이버는 검색창 위주로 기본화면을 구성한 뒤 사용자가 원하면 날씨 정보 등 세부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검색창만 덜렁 배치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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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자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며 "앱 변화에 대한 이용자 반응도 걱정돼 가급적 어떻게 하면 안정적으로 갈 수 있을지 시점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부진한 사업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요즘 검색은 유튜브에 밀려 어떻게 될지 모를 정도로 너무 힘들다"며 "페이스북이 동영상 서비스도 하는 등 여러 플랫폼 합종연횡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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