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북'서 '포크송'으로 실검 1위한 훈남 인디밴드 1415를 직접 만나봤다

인사이트Instagram '1415_official'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여기까지였던가 거길 가도 될런가, 애매하기만 하다 아예 선을 그어 주던가. 네가 나를 잡던가 잡힐 손을 주던가"


데뷔 약 1년 만에 '핫 루키'로 떠오른 인디밴드가 있다. 바로 달달한 썸곡 '선을 그어 주던가'로 인디계에서 제2의 10cm로 떠오른 그룹 '1415'의 이야기다.


지난 7일 출연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기점으로 이들은 대중의 눈에도 각인됐다.


이들은 '스케치북'에서 포크송이라며 포크를 꺼내 기타를 연주하는 독특함으로 시선을 끌었다. 얌전하고 예쁘장하게 생긴 그룹이 재치 있게 구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이들의 존재를 궁금해했다.


아니나 다를까 방송이 끝난 후 각종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 2위에는 '1415'가 올랐다.


달달한 목소리와 아이돌 같은 비주얼, 그리고 개그맨 같은 센스를 가진 이들은 대체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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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 트레이너와 알바생으로 만나 1415가 되기까지


보컬 주성근(32) 씨는 수년 전 기타를 치는 오지현(25) 씨를 보컬 학원에서 처음 만났다.


음악을 가르치던 그와 보컬을 배우러 왔다가 '아르바이트생'으로 눌러앉은(?) 19살 지현 씨는 우연히 서로의 음악적 색깔이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됐다.


그 길로 함께 곡을 만들 수 있는 집을 구한 것은 다름 아닌 동생 지현 씨였다.


어리지만 추진력이 좋았던 지현 씨 덕분에 두 사람은 지금껏 유기견, 유기묘 출신인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며 함께 살고 있다. 매 순간 숨 쉬듯 곡을 만들고 있는 것은 덤이다.


처음부터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이들은 곡을 만들고 약 1년 동안 유통을 하지 못해 거리를 전전했다.


우연히 데모를 들고 간 지금의 소속사에서 우연치 않게 '데뷔'를 하게 된 게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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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룬5와 샘 스미스가 회사 '선배님'


외국계 소속사에 발탁된 1415는 독특한 소속사 선배님들을 두고 있다.


이들은 마룬5와 샘 스미스, 테일러 스위프트, 딘과 같은 소속사다. 듣기만 해도 '헉' 소리가 나는 네임밸류가 아닐 수 없다.


덩달아 우쭐해질 법도 한데 1415는 누구보다 당당하다. 성근 씨와 지현 씨는 "언제나 무대가 절실했다"며 꽤 큰 소속사의 케어를 받는 지금도 처음 같은 마음으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심지어 최근에도 잠결에 웅얼거리는 멜로디를 서로 녹음해 가지고 있을 정도다.


실제 다음 앨범에 수록될 곡 중 하나는 '잠꼬대'로 나온 멜로디를 입혔다고 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런 열정은 이들이 3~4년 동안 지났던 무명 시절 덕분에 생겨난 것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아직도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던 때가 생각난다. 그때 힘들고 돈도 못 벌었지만 너무 즐거웠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오래 음악을 하고 싶다"고 진지한 속내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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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BGM 같은 음악 하고 싶어


"10년이 지나 이 노래를 들을 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진 음악을 하고 싶다"


성근 씨는 아직도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음악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래오래 음악을 하고 싶다"는 그.


그와 지현 씨가 추구하는 음악은 누군가의 인생에 'BGM'이 되는 것이다.


강렬하고 중독적인 후렴구가 등장해 시선을 끌지는 않지만, 잔잔히 누군가의 인생에 스며드는 노래를 만드는 게 이들의 목표다.


지난 8월 발매한 신곡 'SURFER'도 그런 맥락에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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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근 씨는 "우리 음악이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SURFER'를 만들었단다.


여행을 너무 가고 싶던 찰나에 만든 'SURFER'는 그들의 바람처럼 학생, 직장인들을 가릴 것 없이 리스너들에게 상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여름의 색깔을 내는 이번 앨범 이후에는 '겨울'을 상징하는 잔잔한 발라드 곡이 주를 이룬 신곡을 낼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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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강동원이 있는데 우리를 잘생겼다 해주니 감사해


1415의 무대 앞에는 언제나 '소녀'들이 있다.


잘생기고 멀끔한 성근 씨와 소년미 넘치는 지현 씨가 둘이 서 있는 모습을 보자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평화롭고 사이좋은 두 사람의 '브로맨스'에 이들을 '아이돌'처럼 좋아하는 여성 팬들도 많다.


이에 지현 씨는 "아이돌처럼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저희보다 훨씬 잘생긴 강동원과 방탄소년단이 있는데 우릴 잘생겼다고 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부끄러워했다.


그만큼 팬에 대한 고마움도 엄청나다. 이들은 초기에 함께한 팬들을 잊지 못한다. 팬들 이름 하나하나 다 외우려 노력할 정도다.


실제 1415는 초기부터 함께 했던 팬들의 이름과 얼굴을 모두 외운다. 지금도 공연장에서 만나면 눈짓으로라도 알은 채를 하며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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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가 꿈꾸는 미래


오래도록 음악을 하고 싶다는 1415의 꿈은 무엇일까.


1415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성근 씨는 "우리 색은 우리가 정하는 게 아니다. 대중이 우리 색을 결정하는 게 아닌가. 많이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지현 씨는 BBC 노미네이트되는 것이 꿈이다. 올해 주목하는 아티스트로 선정돼 한국 대표로 서고 싶단다.


달달한 썸곡에 이어 시원하고 청량한 'SURFER'로 돌아온 1415는 오늘 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꾼다. 언젠가 기획사의 쟁쟁한 선배 가수들처럼, 이들 역시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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