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특별 명퇴’, 8320명 신청 사상 최대



'특별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KT ⓒ연합뉴스

연간 약 7천억 원 인건비 절감 효과 예상 
인력구조 효율화를 통해 젊은 KT로 체질 개선 기대

KT가 경영악화에 따른 인적 쇄신 카드로 꺼내든 '특별 명예퇴직'에 예상보다 많은 직원들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KT와 업계에 따르면 KT가 이날 오후 6시까지 마감 예정인 특별 명예퇴직 신청에 모두 8320명이 접수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KT가 회사 창립 이후 실시한 3차례의 명예퇴직 규모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KT는 23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달 말까지 명퇴 신청자들의 퇴직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최종 신청자수가 당초 예상한 6000명보다 많다”며 “올해 명예퇴직 제도가 마지막이고 한번에 2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보상을 받는다는 점에서 명퇴를 많이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T는 2003년 9월 5500명, KTF와의 합병을 한 2009년 12월 5992명을 명예퇴직 시킨 바 있다.

KT는 이번 명퇴로 올해 2분기에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연간 7000억원의 인건비 절감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또 고비용 저효율의 인력구조를 효율화하고, 젊고 가벼운 조직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명퇴를 신청한 직원들이 모두 퇴직할 경우 KT의 임직원은 3만2188명에서 2만3868명으로 줄게 된다. 임직원의 평균 연령도 현 46.3세에서 44.5세로 내려간다.

앞서 KT는 지난 8일 경영혁신 일환으로 고비용 저효율의 인력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사 합의를 거쳐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를 단행키로 하고 지난 10일부터 접수에 들어갔다. 지난 1월 취임한 황창규 회장은 KT가 지난 해 4·4분기 유·무선 사업에서 모두 부진하며 14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상태가 악화되자 고강도 쇄신 차원에서 노사 합의를 통해 특별 명퇴를 추진했다.

KT는 당초 이달 24일까지 신청자를 받을 계획이었으며 이번 명퇴 신청 규모를 6000명 안팎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불법 보조금 경쟁으로 부과된 영업정지가 27일로 풀리면서 조직 정비를 서두르기 위해 접수 시한을 앞당겼다

노사 합의로 근속기간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된 이번 명예퇴직 신청자들의 평균 연령은 51세, 평균 재직기간은 26년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69%, 40대가 31% 였다.

KT는 퇴직자들이 원할 경우 KT M&S, ITS(고객서비스법인)에 2년간 재취업을 선택하도록 했다. KT는 퇴직자들이 퇴직 이후의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1인 영업점’ 창업 지원이나 창업·재취업컨설팅 등 전직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KT는 인력감소에 따른 서비스 공백을 막기 위해 사업합리화 대상 업무는 출자사로 위탁해서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머지 분야는 업무 효율화 및 인력 재배치를 통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한동훈 KT경영지원부문장 전무는 “이번 대규모 특별명퇴는 KT가 당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1등 KT’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에 명퇴하는 동료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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