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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도 모자라 협력사에까지 선물세트 '강제 판매' 갑질한 주진우 사조회장

'사조참치캔'으로 유명한 사조그룹이 직원들에게 선물세트 강제 판매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다른 유형의 '갑질 횡포' 논란으로 다시 구설에 올랐다.

인사이트(좌) 사조그룹 로고 (우) 사조그룹 주진우 회장 / 사진제공 = 사조그룹


내부고발 계속되는 사조그룹 '갑질 횡포' 명절 선물세트 판매 강요 이어 성차별 주장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사조참치캔'으로 유명한 사조그룹이 또 다른 유형의 '갑질 횡포' 논란으로 다시 구설에 올랐다.


이번에는 사조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회사에까지 명절 선물세트 판매를 강제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나아가 여성들만 '전임직'으로 전환, 진급에 제한을 뒀다는 성차별 주장까지 나왔다.


가족 같은 기업문화를 조성, 임직원을 존중하는 윤리경영을 하겠다는 사조그룹.


'갑질 논란'이 계속해서 불거지는 만큼 사조그룹의 도덕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인사이트사조그룹이 판매하는 선물세트 / SSG.COM 캡처


임직원 이어 협력사에도 '선물세트' 강제 판매 명절마다 5천만원에서 7천만원 요구…협력사 "울며 겨자먹기 식" 


사조그룹은 자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회사에도 '선물세트' 판매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노컷뉴스는 사조그룹의 한 협력사도 사조그룹 계열사 요구에 명절마다 대략 5천만원에서 7천만원에 이르는 사조 선물세트를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협력사인 A사는 사조그룹과 거래를 한 뒤부터 매년 빠짐없이 선물세트를 팔아주고 있다.


사조 계열사로부터 명절마다 선물세트 판매 요청이 들어오면, A사의 모든 직원은 정상 업무를 제쳐놓고 선물세트 판매에 사활을 건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는 판매한 현황을 요청한 사조그룹 계열사 담당자에게 보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판매 실적이 경쟁 협력사와 비교되는 척도인 만큼 협력사의 모든 직원들이 발 벗고 판매에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처럼 '선물 세트' 강매는 사조그룹이 임직원에게 할당량을 공지하면, 임직원들은 협력사에 책임을 떠넘기는 구조다. '갑'에서 '을'로, '을'에서 '병'으로 약자만 고통받을 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사조그룹 여직원 "여성은 무조건 만년 대리"성차별 진급제도 고발하는 청원글 등장


사조그룹의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에는 성차별 논란까지 불거졌다.


지난 5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사조그룹 성차별 진급제도 고발'이라는 제목으로 청원글 하나가 올라왔다.


여성 직원으로 보이는 A씨가 게재한 글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전임직 제도'를 시행했다.


전임직은 정규직과 계약직의 중간 개념으로, 일은 정규직처럼 하지만 처우나 진급 등이 정규직에 못 미친다.


인사이트청와대 청원 게시판 캡처


그러나 사조그룹이 해석한 전임직은 의미가 조금 달랐다. '보통 정도의 지식과 경험을 기초로 일상 정형적,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자'가 사조그룹의 전임직 의미라는 게 A씨의 설명이다.


문제는 전임직제를 여직원에게만 적용시켰다는 점이다. 평소 여직원에 대한 사조그룹의 판단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A씨는 "팀장들에게 전임직 제도를 설명하고 서명을 받으라고 위에서 지시했다. 서명하지 않으면 퇴사의 의미를 담고 있어 불만을 토하면서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사조그룹


잇따라 폭로되는 내부고발에도 사측은 '묵묵부답'사조그룹 홍보실 측 연락 두절 상태


임직원은 물론 협력사에 '선물세트 밀어내기' 갑질을 했다는 주장에 이어 성차별 논란까지 불거진 사조그룹.


그러나 사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인사이트 취재진은 사조그룹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통화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추후 입장을 보내온다면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