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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해 꿈의 시총 1조달러 돌파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해 세상 모든 물건을 판다고 선전한 아마존이 미국 상장사 중 두 번째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인사이트제프 베조스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작은 동네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이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꿈의 기업이 됐다.


지난 4일(현지 시각) 오전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개장 이후 한때 전날보다 1.9% 상승한 2050.27달러를 기록해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117조 5천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달 2일(현지시간)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애플에 이어 미국 상장사 중 두 번째 기록이다.


1979년 상장해 38년 만에 기록을 세운 애플의 기록을 아마존은 21년으로 갈아치웠다.


인사이트아마존이 시애틀에 오픈한 오프라인 서점 / Youtube 'amazon'


아마존의 이와 같은 기록은 지난달 30일 사상 처음 주당 2천달러를 돌파한 이후 거래 이틀 만의 기록이기도 하다.


'세상의 모든 것을 판다'는 모토를 내세우는 아마존의 성공에서 눈에 띄는 것은 초기 사업모델이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을 비롯한 광고, 기업 서버나 클라우드 사업 등에 주력하고 있지만 1994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처음 시작한 것은 '인터넷 서점'이었다.


작은 기업이 어떻게 20여년 만에 세계 최대의 유통 공룡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을까. '책'과 함께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성장은 1997년 출간돼 지금까지 67개 언어로 번역된 '해리포터 시리즈'의 전 세계적인 돌풍에 힘입은 바 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아마존닷컴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출간된 1997년부터 2007년 완간되기까지 10여년간 할인 판매와 예약 판매 등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집객 효과'를 충실히 했다.


2007년 해리포터 시리즈 최종판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도들' 출시에 힘입어 기업 순익이 3배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같은 해 7월 24일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의 2·4분기 순익이 7,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200만달러에서 39% 늘어났다.


전체 매출 또한 29억 9천만달러를 기록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28억달러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인사이트아마존이 시애틀에 오픈한 오프라인 서점 / Youtube 'amazon'


고객들은 책을 사기 위해 들어왔다 다른 상품들도 함께 구입하게 됐다.


지난 2015년 아마존은 미국 시애틀에 첫 오프라인 서점을 열고 온라인 서점 및 쇼핑몰의 확대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는 기업 서버나 데이터 보관 등의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인터넷 쇼핑몰에 이은 주요 수익원으로 성장했다.


또한 동영상 스트리밍이나 AI 스피커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면서 아마존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0% 이상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아마존이 인터넷 쇼핑몰 외에도 클라우드, AI 등의 첨단 기술 산업에서 두루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해 지금도 잠재력이 충분한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