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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1년 만에 매출 '113%' 대박 낸 유통 업계 최초 CEO 홈플러스 임일순

유리 천장을 부수며 취임 1년 만에 업계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임일순 홈플러스 CEO가 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 뉴스1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유리 천장을 부수며 취임 1년 만에 업계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임일순 홈플러스 CEO가 조명되고 있다.


임일순 대표는 유통 업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여성 CEO다.


대형마트의 주요 소비층인 여성 주부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마케팅을 십분 활용하면서도 남성 CEO를 두고 있는 것이 현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임 사장이 유리 천장을 깨고 CEO로 발돋움한 데는 젠더를 뛰어넘는 전략과 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비정규직 고용 문제와 대형마트 규제 정책으로 유통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매출 올리기에 성공했다. 임 사장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홈플러스 스페셜 덕분이다.


인사이트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지난 6월 27일 임 사장이 심혈을 기울인 홈플러스 스페셜이 대구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창고형 할인매장과 슈퍼마켓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 스토어' 홈플러스 스페셜은 저렴하면서도 소비 강요 없는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


십 년 넘게 코스트코에서 일하며 '묶음 판매'에 의문을 품었던 임 사장의 지략이다.


임 사장은 채소, 과일 등 신선상품은 소분해 판매하고, 창고형 할인매장에서 인기 있는 베이커리와 육류, 생선은 묶음 판매해 편리성을 더했다.


인사이트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코스트코가 묶음 판매로 마진을 줄인 대신 임 사장은 운영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무겁고 부피가 큰 것은 팰릿째로 올리고 소분 상품은 상자 그대로 진열했다. 종일 창고와 매장을 오가며 진열에 신경 써야 했던 직원들은 업무 효율이 훨씬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그 결과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13%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스페셜 점포로 전환한 매장들도(서부산점, 목동점, 동대전점, 안산고잔점) 전년동기 대비 50%가량 매출이 뛰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홈플러스


임 사장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코너스'라는 이름의 독립적인 개별 공간을 만들어 고객들의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코너스는 지역밀착형 커뮤니티몰이다. 동대문점 매출을 훌쩍 띄워준 옥상 풋살 파크를 비롯해 청년 창업 브랜드, 싱글맘 쉼터, 어린이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아울러 21년 만의 첫 BI 교체도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


임 사장의 홈플러스가 앞으로 어떤 도약을 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