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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최고 5억" 美 실리콘밸리서 모셔가는 26살 UNIST 한국인 졸업생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올해 만 26살 김태훈 졸업생이 미국 실리콘밸리 AI 개발자로 취직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넥슨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학부생 때부터 졸업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러브콜을 받아온 김태훈 씨의 소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보도자료를 통해 1992년생으로 올해 만 26살인 김태훈 UNIST 졸업생이 AI개발자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간다고 밝혔다.


UNIST가 졸업생의 취직 소식을 보도자료로까지 알린 이유는 무엇일까. 김태훈 씨가 러브콜을 받은 곳은 바로 '오픈 AI'라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비영리 AI 연구 기업이다.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 등 실리콘밸리의 유명 인사들이 인류에 기여하는 안전한 인공지능 구현을 위해 설립된 곳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오픈 AI 연구소 안에 서 있는 일론 머스크 / MICHAL CZERWONKA / REDUX


업계에 따르면 김태훈 씨는 대학을 졸업한 해부터 '오픈 AI'에서 러브콜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2015년 8월 UNIST에서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한 후 병역을 앞두고 있어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로부터 약 3년 뒤 올해 만 26세인 김태훈 씨는 '오픈 AI'로부터 입사 제안을 또 한 번 받으며 연봉 약 30만~50만달러(한화 약 3억~ 5억원)에 'AI개발자'로 근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태훈 씨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픈 AI'가 자신을 높게 평가한 점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인간의 손동작 배우는 인공지능 '댁틸' / YouTube 'OpenAI'


당시 김태훈 씨는 '딥 마인드와 애플 논문의 비공개 코드를 구현해 20여 차례 오픈 소스로 공개한 점'이라고 꼽았다.


김태훈 씨가 공개한 오픈소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구글 브레인의 수장 제프 딘 등 실리콘밸리의 유명인들이 그의 오픈소스를 보고 함께 일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도록 알려주는 일종의 프로그래밍 '설계도'를 무료로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소프트웨어 개발과 개량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수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인사이트Open AI 홈페이지


김태훈 씨의 실력은 국내에서도 인정받았다. 지난 2013년 그는 교내 해킹동아리에서 활동하며 '화이트햇 콘테스트'에서 국방부 장관상을 받았다.


또 지난 2014년에는 국내 최초로 국제슈퍼컴퓨터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일각에서는 국내에 AI인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김 씨가 해외로 떠난다는 소식에 안타까워했다.


김태훈 씨는 이에 대해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와 뛰어난 연구자들이 빛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20대 중후반대인 어린 나이에도 실력을 인정받고 해외 '실리콘밸리'로 진출한 김태훈 씨. '오픈 AI'에서 AI개발자로 활약할 김태훈 씨의 행보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UN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