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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흔들려 직원들 뛰쳐나온 사건에 현대홈쇼핑이 내놓은 '황당' 해명

지난 7월 현대홈쇼핑 건물이 흔들려 직원들이 대피하고 소방서가 출동하는 소동이 일어난 가운데, 현대홈쇼핑은 '냉각기 팬' 때문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홈쇼핑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지난달 13일 오후 4시경 서울 강동구에 있는 현대홈쇼핑 건물이 흔들려 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이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원 등 700여명이 건물 진동을 감지하고 피했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건물 외관을 둘러본 뒤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 30여분 뒤 철수했다.


이후 16일 현대홈쇼핑은 사내 공지를 통해 건물 옥상에 설치돼 있던 '냉각기 팬'이 파손되면서 진동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와 관련해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사내 공지와 똑같이 '냉각기 팬' 문제를 언급했다. 



관계자는 "건물 진동은 옥상에 설치된 냉각기 팬이 파손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외부 안전 진단 업체의 건물 전체에 대한 정밀 안전 진단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옥상의 냉각기 팬이 파손됐다는 이유로 직원들이 대피하고 소방서가 출동할 정도로 큰 진동이 느껴지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인사이트 취재진의 질문에 관계자는 "이미 전문 기관에 의해 안전 진단이 끝난 상태이며 구두로 이상이 없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보고서는 오는 31일 받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강동소방서 상황실 관계자는 "당시 외관에 별 이상이 없어서 금방 철수한 것으로 안다"면서 "냉각기 팬의 문제로 건물이 흔들렸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