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도 없이 청소기 소모품 가격 40%나 '기습 인상'한 다이슨

인사이트Facebook 'Dyson Korea'


[인사이트] 김지혜 기자 =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dyson)이 기습적으로 청소기 소모품 가격을 40% 가량 인상했다.


소비자들에게 아무런 사전 공지를 하지 않은 채 소모품에 대해 이 같은 큰 폭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폭리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달 초부터 다이슨은 청소기에 들어가는 각종 소모품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소모품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거의 전 품목의 부품 가격이 평균적으로 약 40% 가량 올랐다는 설명이다.


인사이트Facebook 'Dyson Korea'


브러쉬, 필터, 롤러 등 소모품은 교체가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면 별도 A/S가 필요하다.


소모품이 없으면 제품이 제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더라도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값을 지불해야 한다.


단기간에 갑작스럽게 인상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가격 인상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다이슨은 이처럼 소모품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따로 공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Facebook 'Dyson Korea'


가격을 인상해야하는 경우 인상에 앞서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일반적임에도 다이슨은 홈페이지 등에 별도의 공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이슨은 바로 얼마 전에도 청소기를 한국에서만 지나치게 비싼 값에 판매한다는 '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실제로 서울의 한 매장에서는 'V10 앱솔루트'를 109만원에 판매하다 최근 할인가를 적용해 89만 8천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그러나 동일한 제품이 미국에서는 699.99달러(한화 약 79만원)로 정가임에도 국내보다 10만원 이상 저렴했다.


다이슨 스틱형 청소기는 무선이라는 장점과 초미세먼지까지 잡아줄 수 있는 강력한 흡입력을 내세우며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다이슨


두 차례의 논란이 이어지자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다이슨이 사실상 '배짱 영업'을 하고 있으며 이번 기습적인 가격 인상 역시 '한국'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행태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다이슨 코리아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다이슨의 공급량이 많아지면서 생산 비용도 증가했다"며 "가격 인상은 공급량 증가와 국내 제품 수리 수요에 발맞춰 현지에서 빠르게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별도의 사전 공지가 없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애초에 다이슨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청소기에 들어가는 부품만 따로 판매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슨 코리아 관계자는 "다이슨 공식 웹사이트는 A/S를 진행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부품 가격 인상에 대해 따로 공지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한국 측 서비스센터에서는 A/S를 문의하는 고객들에게 충분히 고지를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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