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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 호소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울먹이며 '판사'에게 한 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면세점 청탁과 관련해 거듭 결백을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면세점 청탁과 관련해 거듭 결백을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신 회장은 특히 한국 사회에서 롯데그룹이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국가 경제에 기여한 바가 크다면서 경영을 '정상화'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신 회장은 오는 29일 항소심 결심공판을 앞두고 17일 서울고등법원 형사8부(부장판사 강승준)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발언 기회를 얻자 자신의 진정성을 거듭 강조했다.


인사이트뉴스1


신 회장은 강승준 부장판사에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해 여러 나라 대통령, 총리, 서기장과 독대해봤는데 우리 기업의 한정된 애로 사항을 전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에서도 이런 부분은 마찬가지였다"며 "개인적인 부탁을 하면 다시 그분들을 만나기 어려워지고, 좋은 관계도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가장 답답하게 생각하는 대목은 면세점 사업과 관련해 자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당한 청탁을 했다는 부분이었다.


인사이트뉴스1


다른 부분이라면 몰라도 신 회장은 자신이 살아오면서 부당한 '청탁'이나 '민원'을 넣어본 적이 절대 없었다고 자신했다.


신 회장은 "다만 기업인들이 정책 담당자를 만나 공통적인 애로사항을 말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은 오히려 필요한 일"이라며 "정부 정책을 집행하시는 분들도 이런 필요성 때문에 경영자들과 간담회 등으로 소통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올림픽 선수를 육성한다고 나라가 만든 공적재단에 지원했다는 게 이렇게 비난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스포츠 전반에 대한 그룹의 요청을 받았고 당연히 해왔던 것이기에 정부 시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최순실 / 뉴스1


그는 "이 상황에서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관련 청탁을 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면담 당시 롯데월드 면세점은 사실상 해결된 것이어서 대통령에게 청탁해야 하는 시급한 현안이 아니었다는 게 신 회장의 일관된 주장이다.


신 회장은 "롯데는 정부 요청대로 성주 사드 용지를 제공했는데 중국 정부의 한한령으로 막대한 손실도 봤다"며 "우리는 다른 나라에도 사회공헌을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뉴스1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아시안게임 후원으로 100만달러 기부 요청을 받았고, 지난달 일본 서부 집중 피해지역에 2억엔을 송금했음을 밝혔다.


신 회장은 자신의 재판 결과가 수많은 롯데그룹 직원들의 생계가 달린 중요한 재판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재판부가 공정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간청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2일 한 차례 더 변론을 진행한 뒤 29일 검찰의 구형 등 결심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