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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자이 부실 공사 항의하는 입주 예정자 '미친 강성'이라 비웃은 GS건설

GS건설 일부 직원이 포항 자이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하자 신청을 받는 과정에서 몇몇을 '미친 강성', '강성' 등으로 분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GS건설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포항 자이 아파트를 시공한 GS건설 일부 직원이 하자 보수를 요구하는 입주 예정자들을 '미친 강성', '강성' 등으로 표현해 비난을 사고 있다. 


포항 자이 아파트는 현재 공사 하자와 소방설비 부실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어서 입주 예정자들이 더욱 분통을 터트리는 상황이다. 


17일 포항 자이 입주 예정자들은 GS건설이 하자 신청을 받으면서 고객의 성향과 이력 등을 따로 구분해 문서화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GS건설은 그 과정에서 다른 입주자에 비해 하자와 부실시공을 더욱 강하게 문제 삼은 이들을 '미친 강성', '강성' 등으로 표기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포항 자이 아파트 입주 예정자


심지어 입주 예정자들은 '미친 강성'이나 '강성'으로 분류된 이들에 대해 GS건설이 더욱 신경을 써줬다고 보고 있다. 


해당 논란은 한 입주 예정자가 이 같은 메모지를 발견해 사진을 찍은 뒤 입주 예정자 인터넷 모임에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대해 GS건설 측은 입주 예정자들의 선호도와 사용 패턴 등을 알기 위해 성향 분석 자료를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추후 아파트 시공 과정에서 참고하기 위한 자료를 만든 것이지 하자 보수와 관련해 분류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해명에도 입주 예정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포항 자이 아파트 입주 예정자


한편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달 초 포항 자이 아파트 사전 점검에서 부실시공 논란이 빚어진 이후 서울 GS건설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항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들은 스프링클러 배관 및 나사 부식, 벽지·장판·계단 등 아파트 내외부 하자 등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확실한 보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포항시청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GS건설 측이 하자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집회 등 항의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포항 자이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으로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는 GS건설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