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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에서 커피 사업가로 변신해 연 매출 '240억' 대박 난 김용덕 테라로사 대표

고급스러운 향과 맛의 테라로사 커피를 탄생시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김용덕 대표 이야기를 조명해본다.

인사이트KBS1 '장사의 신 : 골목의 혁신가들'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테라로사를 한 번이라도 가 본 사람은 그 특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오래도록 잊지 못한다. 


고급 커피숍을 지향하는 곳은 너무나도 많지만 테라로사만큼 전문성과 기품을 모두 갖춘 곳은 드물기 때문이다.  


따뜻한 원목 인테리어와 은은한 향이 마음을 절로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공간. 테라로사를 탄생시킨 대표라 하면 마치 태어날 때부터 분유 대신 커피를 마셨을 것 같지만 전혀 아니다. 


테라로사의 김용덕 대표는 고교 졸업 후부터 무려 21년간 커피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평범한 은행원의 삶을 살았다. 


인사이트Instagram 'terarosacoffee'


김용덕 대표가 인생의 방향을 틀게 된 것은 1998년 외환위기가 불어닥치면서다. 그는 과감히 명예퇴직하고 다른 길을 찾아 나섰다. 


김 대표가 새롭게 관심을 둔 분야는 요식업이었다. 고향인 강릉에 돈가스 집을 차려 장사를 시작했으나 후식 메뉴를 고민하다가 뒤늦게 커피에 깊게 빠져들었다. 


'그냥 적당히 장사나 해 봐야지' 하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는 수백 권의 커피 관련 서적을 읽고 해외 카페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커피 공부에 매진했다. 


그러고 나서 문을 연 것이 바로 강릉에 있는 테라로사 1호점이다. 당시 김 대표의 주변 사람들은 외진 곳에 커피숍을 차리면 망한다고 그를 말렸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인사이트Instagram 'terarosacoffee'


어디서든 시키면 곧바로 나오는, 매일 똑같은 커피 맛에 질려있던 사람들은 테라로사의 특별한 커피 맛과 향에 홀리듯 반해 버렸다.


김 대표가 생두 감별과 구매, 로스팅, 커피 내리기 등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직접 개입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커피에 대한 그의 애정과 열정 덕에 테라로사는 빠르게 성장했고 현재 강릉점을 포함해 서울, 경기, 제주, 부산 등 14개 점포가 생겨났다.


한 가지 놀라운 점은 테라로사의 점포 당 매출이 사람이 쉴 새 없이 들락날락하는 스타벅스 점포의 매출보다 두 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물론 김 대표는 자신의 목표가 큰 매출에 있지 않다고 강조하지만 엄청난 커피의 기적을 일으키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인사이트Instagram 'terarosacoffee'


몸집이 커질 대로 커진 테라로사가 김 대표 혼자만의 열정으로 아직까지 잘 나갈 리 없다. 그는 직원들의 교육과 복지에 있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테라로사 직원 중에는 단순한 아르바이트생이 없다. 전국 200여명의 직원이 모두 정직원이며 최고의 바리스타로 성장하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다. 4대 보험과 자녀 교육, 복리후생 등도 지원된다. 


김 대표는 모든 매장마다 직원 숙소를 마련하고 있으며 경영난을 겪던 시절에도 직원들의 해외 연수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직원의 전문성을 키우고 만족도를 높여야 제대로 된 커피 맛이 나온다는 생각에서다. 


커피를 사랑하는 대표와 그런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전문가가 된 직원들. 이들이 만드는 테라로사의 커피는 언제나 특별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인사이트Instagram 'terarosacoff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