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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회장 웃게 만든 '동생'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모처럼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얼굴에 큰 웃음 꽃이 피었다. GS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좋은 성과를 기록해 기분 좋게 올해 하반기를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좌)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우) 허창수 GS그룹 회장 / 사진 제공 = GS그룹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모처럼 '맏형'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얼굴에 큰 웃음 꽃이 피었다.


여러 요인으로 인해 GS그룹은 그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쳤고, 크고 작은 잡음(?) 등이 이따금 터져나왔지만 비교적 무난하게 2018년 상반기를 마무리 지었다.


지주회사인 GS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향상된 성과를 내놓고 기분 좋게 올해 하반기를 시작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실 GS그룹은 허창수 회장과 동생들 사이에 '우애 좋은' 형제경영으로 재계에서도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동생들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과 사이 좋게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인사이트허창수 GS그룹 회장 / 사진 제공 = GS그룹


그 중에서도 G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는 허진수 회장이 도맡고 있는 상황이다.


GS그룹은 주요 사업들이 고르게 개선된 실적을 기록해 올해 2분기 영업익이 5천572억원으로 무려 42.2% 상향됐다.


2분기 매출액은 4조5,8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8,556억원)에 비교해 18.8% 늘었다. 같은 기간 분기 순이익은 1,645억원에서 2,206억원으로 34.2% 증가했다


인사이트허진수 GS칼텍스 회장 / 사진 제공 = GS칼텍스


GS에너지를 비롯해 GS리테일, GS글로벌 등 연결대상 자회사들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모두 허창수 회장의 친동생들이 원만하게 계열 회사들을 경영한 덕분이다. 그중에서도 지분법 대상인 핵심계열사 GS칼텍스 실적이 좋아진 대목도 눈길을 끌었다.


GS칼텍스는 유가 상승 영향으로 지난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2,100억원)보다 178.4% 증가한 5,84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53억원에서 2천351억원으로 73.8% 증가했다.


물론 유가상승에 따른 실적 증가라는 측면을 고려해야 되겠지만,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안정적인 회사 운영과 경영 리더십이 조직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인사이트GS EPS 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 준공식에서 허창수 회장(왼쪽 첫번째),이허진수 회장(왼쪽 두번째), 허용수 사장(왼쪽 세번쩨) 등과 준공식 이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 제공 = GS그룹


GS관계자는 "GS칼텍스는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증가, 정기보수 종료로 인한 판매물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렇듯 무난하게 사업을 이끈 배경에는 허진수 회장의 안정적인 기업 운영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사실 정유사업을 운영하면서 GS칼텍스는 남모를 '고민'과 '애로점'이 많았다고 한다. 대기업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하는 억울한 측면이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GS칼텍스는 그동안 여수광양항 항만 '예인선 일감 몰아주기' 논란과 관련해 억울하고 답답한 측면이 많았다고 한다.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오해'를 받았는데 이와 관련해서 GS칼텍스는 꾸준히 해당 업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해당 지역의 업체들이 반발을 계속함에 따라 대승적인 차원에서 '여수광양항 항만 예인선 노사 비상대책위원회'와 만나 지난달 30일 전격 합의하기로 했다.


인사이트허진수 GS칼텍스 회장 / 뉴스1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최근 "모든 예선사의 예인선을 1척 이상 배정하지 말아 줄 것"에 대한 협조를 선사대리점 측에 요청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억울한 일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허진수 회장의 과감한 '결단'에 따라 전격 합의를 이룬 것이다.


이와 관련 GS칼텍스는 남해선박과 GS칼텍스는 특정 관계가 아닌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회사"라며 "GS칼텍스가 예인선 일감 몰아주기 등 배정 업무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사회적 비용으로 생각하고 '합의'는 했지만 기업 운영의 원칙은 굽히지 않겠다는 것이다.


GS칼텍스는 "지역의 중소 예인선업체들의 공정하고 안정적 발전을 위하고 향후 경쟁력 있는 예인선 업체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지역 발전과 상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인사이트허진수 GS칼텍스 회장 / 사진 제공 = GS칼텍스


이와 더불어 허진수 회장은 최근 갑질과 성희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인권 경영'을 선언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일 발간한 '2017 지속가능 보고서'에서 사업운영 뿐만 아니라 협력사 등 사업 관계에 따른 인권 침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권 정책을 수립했다.


아울러 인권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리스크를 식별·평가·완화하기 위한 인권 경영 체계를 수립했다.


특히 GS칼텍스는 올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한 인권 실사를 실시해 인권 리스크를 파악한 뒤 인권 취약 계층에 대한 개선 조치도 이행할 예정이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올해 회사의 인권정책을 돌아보고 협력사 행동 규범도 정비해 협력사들의 사회적책임(CSR) 수준도 높여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