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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트 공연하는 둘째딸 보러 바쁜 스케줄 취소하고 달려간 '딸 바보' 정용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딸 정해인 양의 공연을 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금호아트홀을 찾아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인사이트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딸 정해인 양(왼), 정해찬 군(오)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요즘 재계에서 '가장 바쁜 사람'으로 꼽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결국 어쩔 수 없는 '아버지'였다. 


지난 9일 여성동아는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8일 아내 한지희(38) 씨, 장남 해찬(20) 군과 함께 딸 해인(18) 양이 플루트 공연을 펼친 서울 신촌동 금호아트홀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해인 양은 '작은 신의 아이들-2018 특별한 영혼의 울림' 공연에 참석해 음악을 전공하는 발달장애 대학생들과 함께 특별한 연주를 선보였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서울나눔뮤직그룹에 속한 뮤직 앙상블로, 서울나눔뮤직그룹은 음악을 통한 사회 구성원 간의 활발한 소통과 나눔을 실천하는 예술 공연 단체다. 


인사이트Nave Blog 'smusicgroup_1'


정 부회장의 딸 해인 양은 서울나눔뮤직그룹 내 청소년 봉사단 '영맨즈하트'에 소속돼 있다.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텀블벅에서 'Beautiful Dream 우리는 모두 작은 신의 아이들'이라는 이름의 크라우드 펀딩을 주도하고 2,600만원이 훌쩍 넘는 후원금을 모으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인 양은 창작자 소개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으로서 예술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의 플루트 선율로 아름다운 음악을, 저의 나눔 활동으로 따뜻함을 전할 수 있길 희망합니다"라고 적으며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여름방학 내내 동료 단원들과 함께 플루트 연습에 매진했다고 전해진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사랑하는 딸이 이토록 애착을 가진 데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을 돕는다는 깊은 의미까지 있는 클래식 공연에 정 부회장도 빠질 수 없을 터. 


여성동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가족들과 함께 공연장 맨 뒷좌석에 앉아 해인 양의 연주를 감상했으며, 공연이 끝난 후 로비에서 기념사진 촬영까지 했다고 한다. 


또한 해찬 군은 늠름한 오빠답게 동생에게 꽃다발을 안겨주며 다정한 우애를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최근 삐에로쇼핑과 레스케이프 호텔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재계의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정 부회장. 


이날만큼은 그도 대기업 부회장이 아닌 여느 '딸 바보' 중 한 명이었다. 


인사이트텀블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