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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슬프게 만든 최악의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4가지

1997년 오늘인 8월 6일 237명의 사상자를 냈던 대한항공 KE801편 여객기 추락사고를 비롯해 대한항공에서 일어났던 여객기 사고를 정리해봤다.

인사이트당시 추락 상황 보도하는 뉴스 화면 / MBC


[인사이트] 김지혜 기자 = 21년 전인 1997년 8월 6일은 대한항공 괌 비행기 추락사고가 벌어진 날이다.


이 사고로 승객 237명과 승무원 17명을 합쳐 총 254명 중 228명이 그 자리에 숨졌고 26명이 큰 부상을 입어야만 했다.


한 순간에 사랑하는 이들을 잃어버린 가족들은 애꿎은 가슴만 멍들 때까지 때릴 뿐이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에서 일어난 비행기 사고는 이 사고 한 건뿐만이 아니다.


국내 대표 항공사로서의 대한항공 신뢰도를 땅으로 떨어뜨렸던 대한항공 역대 여객기 사고는 그 전후로도 일어났다.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객기에 대한 안전 점검은 물론 사전 안전 교육 등이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대한항공 여객기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가슴 아프지만 참사를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괌 비행기 추락사고 21주기를 맞이하는 이날을 맞아 전 국민 슬프게 만든 최악의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를 정리해봤다.


1. 대한항공 'KE803'편 추락사고 (1989년)


인사이트당시 추락 상황 보도하는 뉴스 화면 / MBC


1989년 7월 27일 대한항공 'KE803'편이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추락했다. 추락 직후 여객기는 화재에 휩싸여 두 동강이 나 부서졌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81명에 승무원 18명 등 총 199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사고로 72명이 사망했고 139명이 부상을 입었다.


승객 대부분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중동에 진출한 건설업체에 근무하는 현지 한국인 근로자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 당시 트리폴리 공항 상공은 가시거리 240m에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으며 이런 상황에서 조종사가 무리하게 착륙시도를 했던 것이 사고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해당 여객기 조종사들은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항공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기장, 부기장, 항공기관사 등은 대법원에서 금고 2년의 실형과 집행유예 등 유죄를 선고 받았다.


2. 대한항공 'KE801'편 추락사고 (1997년)


인사이트당시 추락 상황 보도하는 뉴스 화면 / MBC


1997년 8월 6일 대한민국 김포국제공항을 떠나 괌 안토니오 B. 원 팻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대한항공 KE801편 여객기가 추락했다.


이후 사고 원인은 기장의 피로 누적 및 기상 악화 속 착륙 접근 실패, 이에 따른 무리한 착륙 시도 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끔찍한 참사로 승객 237명, 승무원 17명 총 254명 중 무려 228명이 사망했고 26명이 부상을 입었다.


승객의 대부분은 휴가철을 맞아 괌으로 관광을 떠난 가족 단위 관광객들과 신혼 여행객들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


대한항공은 끔찍한 사망자를 낸 괌 추락기 사고를 계기로 당시 여객기였던 편명 KE801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3. 대한항공 화물기 'KE6316편' 추락사고 (1999년)


인사이트사진 제공 = 대한항공


1999년 4월 15일 중국 상하이 홍차오 국제공항을 떠나 김포공항으로 돌아오려던 대한항공 화물기 '6316편'이 이륙 3분여 만에 공항 인근 아파트 공사현장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탑승자 3명 전원과 인근 주민 등 8명이 사망하고 공사중이던 아파트 건물 4동이 파괴되는 큰 피해가 일어났다.


블랙박스 감정과 사고조사위원회 조사결과 사고 원인은 조종사들이 '미터(m)' 단위를 '피트(ft)'로 착각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제탑에서 1,500m(약 4,900ft)로 고도를 높이라 지시한 것을 조종사들은 1,500ft(약 450m)로 잘못 알아듣고 높여야 할 고도를 오히려 낮추었던 것. 당시 중국은 항공 관제시 피트를 사용하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미터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해당 사고 후 건설교통부는 대한항공에 면허취소 처분을 내렸으나 대한항공 측 대책위원회와 건설교통부 간의 법적 공방 끝에 지난 2007년 최종적으로 행정 처분은 받지 않는 것으로 결론났다.


그러나 이 사고 이후 같은 해 12월 22일 '8509편'이 추락해 4명의 승무원이 사망하는 유사한 화물기 추락사고가 다시 발생하면서 충격을 안겨 주기도 했다.


4. 대한항공 'KE2708편' 화재사고(2016년)


인사이트뉴스1


2016년 5월 27일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가기 위해 이륙 준비를 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KE2708'편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여객기 안에는 승객 302명과 승무원 17명 등 총 319명이 타고 있었다. 다행히 승객과 승무원들이 사고 즉시 대피한 덕분에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당시 기장이 이륙중단 결정을 1~2초만 늦게 했더라면 이륙 후 엔진화재사고 특성상 비행기 안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들 전원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지난 26일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이날 엔진 화재 사고의 원인이 부품 불량때문이라는 보고서를 공표했다.


미국 업체가 불량부품이 들어간 엔진을 대한항공에 납품했고 대한항공도 정비 과정에서 부품에 생긴 균열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 결국 해당 부품에 피로가 축적되어 파손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