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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 갑질' 르 메르디앙 서울 회장, "냄새 난다"고 운전기사도 쫓아냈다

르 메르디앙 서울 회장이 '콩국수 갑질'에 이어 '운전기사 갑질'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홈페이지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르 메르디앙 서울의 L(68) 회장이 '콩국수 갑질'에 이어 '냄새 갑질'까지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뉴시스는 최근 L 회장이 계열사인 레이크우드 CC에서 콩국수를 먹던 중 '면발이 굵다'는 이유로 협력 업체 조리사 A(56)씨를 퇴사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A씨는 콩국수에 쓰던 중면이 떨어져 그보다 굵은 면으로 콩국수를 만들었는데, L 회장이 이를 지적하고 며칠 후 자신이 '권고 사직'을 당했다고 말했다. 


"면 종류가 조금 달랐다고 해고까지 할 수 있는 것이냐"고 묻는 A씨에게 관계자들은 "위에서 시키는 일이라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고 한다. 


인사이트르 메르디앙 서울 홈페이지


뉴시스에 따르면 콩국수 갑질 기사가 나간 직후 L 회장이 지난 4월 초에는 전담 운전기사 B씨(37)를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그만두게 만들었다는 새로운 제보가 들어왔다. 이 역시 레이크우드 CC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제보자는 당시 L 회장이 운동을 마친 후 서초동 자택으로 출발하기 전 운전기사 B씨에게 "냄새가 나는데 몸은 씻은 것이냐. 차에서 내려라" 등의 말을 하며 심한 모욕감을 줬다고 폭로했다. 


L 회장은 그 뒤에도 B씨에게 서너 차례 비슷한 인격 모독성 면박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취재진이 B씨에게 접촉하자 그는 L 회장과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 자체를 극히 꺼리면서도 "제보 내용은 사실이 맞다"고 확인해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는 "당시는 전담 운전기사로서 수습 기간을 거치고 있어서 억울하다고 불만을 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L 회장의 지속적인 모욕성 발언에 더 이상 수행 기사로 일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두 달여 만에 퇴사를 결심했다.


이와 관련해 르 메르디앙 서울 관계자는 뉴시스에 "B씨가 근무한 것은 맞지만 회장님의 인격 모독성 발언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단, 회장님께서는 'B씨가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고 전하셨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취재진은 추가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르 메르디앙 서울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