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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마음에 안들어!"…회의하다가 'BB탄' 총으로 부하직원 쏜 삼성전자 간부

삼성전자 간부가 회의 도중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하직원에게 BB탄 총을 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1TV '뉴스9'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전자 간부가 회의 도중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하직원에게 BB탄 총을 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물의를 일으킨 해당 간부에 대해 삼성전자 측이 징계 대신 내부 교육하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시켜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1일 한 경제매체는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소속의 한 간부(차·부장급)가 팀 회의 도중 부하직원의 업무처리와 성과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BB탄 총을 쐈다고 보도했다.


간부가 부하직원에게 BB탄 총을 쐈다는 사실은 삼성전자 내부에 빠르게 퍼져나갔고 이같은 사실을 전해 들은 삼성전자 측은 물의를 일으킨 직원들을 불러 면담하는 등 진상 파악에 착수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삼성전자


문제는 삼성전자 측의 '징계'다. 내부 자체 조사를 벌인 삼성전자는 부하직원에게 BB탄을 쏜 간부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해당 간부에 대해 징계하는 대신 내부 교육을 듣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 시켰다.


현직에서 배제된 채 교육을 받는다는 점에서 징계라고 볼 수 있지 않냐는 시각도 있지만 교육의 내용이 차기 임원 승진 대상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내부 리더십 교육'이라는 점에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더군다나 간부가 삼성전자에서 부사장을 지낸 전직 임원의 자제라는 점과 피해 부하직원이 다른 부서로 전보됐다는 사실이 추가로 전해지면서 삼성전자가 '가해자 감싸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삼성전자 측은 피해 부하직원이 함께 일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전해와 다른 부서로 이동시켰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가해자 감싸기' 논란에 선 삼성전자 측의 공식 입장은 어떨까.


삼성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묻는 인사이트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사실 관계 여부를 파악 중에 있다"며 말을 아낄 뿐 더이상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행위'가 물의를 빚어 질타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재계 1위' 삼성전자에서도 간부의 갑질 행위가 발생한 것이어서 더욱 분노를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