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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살렸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4조 8700억…스마트폰 부진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신기록을 세웠음에도 불구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진으로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인사이트

사진제공 = 삼성전자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반도체가 삼성전자를 살렸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신기록을 세웠음에도 불구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진으로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갤럭시S9'으로 대표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부진이 결정타였다. 반면 반도체 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31일 삼성전자는 31일 올해 2분기 매출 58조 4800억원, 영업이익 14조 8700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2분기에는 메모리가 호조를 이어갔지만,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판매가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0.8조원 증가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삼성전자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사업인 반도체의 경우 매출 21조 9900억원, 영업이익 11조 6100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견조한 실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78.1%를 차지했다. 반도체 매출은 전체 매출의 37.6%를 담당했다. 


반면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의 '쌍두마차'라고 불리는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성적은 매우 좋지 않았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 매출액은 24조원으로 전년 동기 30조 10억원보다 6조원 줄었고 영업이익 2조 6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 6000억원보다도 4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좌) 삼성전자, (우) 뉴스1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전 세계적으로 정체됐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을 포함한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와 마케팅 활동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실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하반기에서도 스마트폰 부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업계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짐에 따라 스펙과 가격 경쟁이 심화돼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고 성능을 갖춘 '갤럭시노트9'을 출시하고, 중저가 제품에도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도 강화해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인사이트뉴스1


가전 부문은 10조 4000억원 매출에 5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10조 9200억원보다 5000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3200억원보다 2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TV 사업은 신제품 QLED TV 판매 호조와 UHD·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하반기 TV 시장은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다양한 라인업의 QLED 신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2분기 생활가전 사업은 '패밀리허브 냉장고', '큐브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등 계절제품 수요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