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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만 없는 '입국장 면세점' 덕분에 수천억원대 매출 올리는 국내 항공사들

내수를 살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라도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KBS 뉴스9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국내에는 입국장 면세점이 없어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항공사들은 기내 면세점 운영으로 배를 불리고 있다.


지난 29일 K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기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국내 항공사들이 입국장 면세점의 부재 덕분에 매년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정부가 입국장 면세점 설치를 반대하는 이유는 '과세 원칙' 때문이다. 


면세품은 해외 반출을 조건으로 판매한 것이라 이를 국내로 반입하는 행위는 원칙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인사이트KBS 뉴스9


그러나 정작 입국장 면세점과 다를 바 없는 '기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은 면세품 판매로 이익을 얻고 있다.


보통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은 출국 전 면세품을 구매한 뒤 해외여행 내내 이를 들고 다니다 다시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많은 승객들이 귀국길 비행기에서 기내 면세점을 이용하고, 항공사들은 승객들에게 '마지막 기회'라 강조하며 판매를 유도한다.


지난해 대한항공이 기내 면세점으로 올린 수익은 1,699억이다. 이외 아시아나항공도 964억의 매출을 올려 두 항공사를 포함한 국내 항공사들은 해마다 3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인사이트KBS 뉴스9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제공 = 신세계면세점


공항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은 항공사의 독점을 막고 여행객들의 편의를 생각해 입국장 면세점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입국장 면세점이 들어서면 해외 소비를 줄여 내수를 활성화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이에 필요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함께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관련 법안이 여섯 번 제출되고 최근 다시 법안이 발의된 바 있지만 득보다 손실이 더 크다는 정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이미 전 세계 137개 공항이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 중이지만 국내 입국장 면세점 도입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