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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업체 직원들에게 박삼구 회장 일가 '가족묘 벌초'까지 시킨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협력 업체에서 근무하던 비정규직 직원들은 박삼구 회장 일가의 선산을 관리하고 묘지 벌초 작업에도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KBS 뉴스9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과 박삼구 회장의 '황제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회장 일가의 또 다른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KBS는 금호타이어 협력업체 비정규직 직원들이 수년간 박 회장 일가의 선산 관리와 묘역 벌초 작업에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금호타이어 협력업체에 소속돼 있던 직원에 따르면 지방에 있는 박 회장 일가의 가족묘 관리는 협력업체 비정규직 직원들이 도맡아 했다.


인사이트KBS 뉴스9


이들은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행사하던 지난 2015년 무렵까지 매년 묘역 관리일에 동원됐다.


뿐만 아니라 전남 나주에 위치한 회장 일가의 선산 관리도 비정규직 직원 몫이었다. 도급 계약서에는 없는 내용이었지만 벌초는 물론 사내 조경과 외부 미화를 담당했다.


사전에 협의된 업무가 아니었지만 노조도 없었던 협력업체 직원들은 지시가 내려오면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혹과 관련한 금호타이어의 공식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인사이트KBS 뉴스9


인사이트뉴스1


한편 박 회장이 과거 그룹 지배 구조를 공고히 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금호터미널을 지주회사에 헐값에 넘겼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2015년 당시 기업가치 약 6천억원이던 금호터미널을 박 회장은 2,700억원으로 사들이고 지주사인 금호기업, 현 금호고속에 합병시켰다.


사실상 아시아나항공을 지배하고 있는 박 회장이 자신의 지배력을 이용해 매년 150억원의 고정 수익을 올리는 알짜 자산을 자신이 소유한 회사로 넘긴 셈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 계열사를 매각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