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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들어 서민들 소비심리 '최악'…지지율도 60% 붕괴

서민들의 소비심리가 올 상반기 한 번 반등했던 것을 제외하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로 연일 최악을 기록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까지 50%로 내려앉았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지혜 기자 = 서민들의 소비심리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악으로 위축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까지 결국 50%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발표한 '2018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0으로 한 달 전보다 4.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인 지난해 4월(100.8)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하락폭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졌던 지난 2016년 11월(6.4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이며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 인식이 과거(2003년 1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기준치보다 낮으면 부정적임을 나타낸다.


인사이트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뉴스1


이러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악화되다가 지난 5월 남북 정상회담 덕분에 0.8포인트 반등한 바있다.


그러나 6월부터 다시 하락 곡선을 그리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의 재정상황 및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세부 지표들 역시 모두 하락했다.


경제상황지수에서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한 77, 향후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9포인트 하락한 87을 기록했다.


소비관련지수에서 가계수입전망지수와 소비지출전망은 각각 99와 105로 모두 2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가계수입전망지수가 기준치 밑으로 떨어지기는 지난해 4월(99) 이후 처음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생활형편지수에서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1, 생활형편전망지수는 97로 각각 3포인트, 2포인트가 하락했다.


서유정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미·중 무역갈등 심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고용 등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유가 상승 및 주가 하락 등으로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반기 중 5월을 제외하고 계속 하락하고 있어 소비심리 측면에서만 보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역시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1월 이후로는 처음 60%대 선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한국은행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지난 25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7월 넷째주 정례조사 발표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58.8%를 기록했다.


전주 63.4%에 비해 4.6%포인트 하락했으며 이는 6.13 지방선거 이후로 14.4%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5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넷째주 56.7%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잘하고 있다'로 응답한 경우가 39.0%로 40%선을 밑돌았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4.6%포인트 오른 36.5%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최근 4주간 부정평가는 12.7%포인트나 올랐으며 지지율 하락보다도 부정평가 상승이 더 가파르게 나타나는 추세다.


인사이트한국은행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러한 지지율 하락의 요인은 각종 경제지표마다 빨간불이 들어온 데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 최저임금이 높아진 '3고(高)' 여파로 체감경기가 얼어붙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핵심 지지층인 2030세대를 비롯한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으며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 지역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장 강한 지지율을 보여왔던 30대와 40대는 각각 65.2%와 68.2%로 70%선 아래로 내려갔다. 19세 이상~20대는 54.9%로 60%선 아래로 떨어졌다.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56.0%와 51.9%로 50%대에 그쳤다.


대구·경북 지지율은 35.1%로 최저치였다. 호남 지역 지지율은 78.6%로 지난주보다 3.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인사이트뉴스1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지역 지지율은 각각 51.1%와 57.3%로 50%대에 그쳤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그동안 '단단하게 응집됐던' 문재인 대통령 적극지지층 전열이 다소 흐트러지는 양상"이라며 "경제 문제와 함께 폭염으로 인한 원전정책 불안감 등으로 지지율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 23~24일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4%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