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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순의 결단"…송곳·카트 주인공 430명 '정규직' 전환한 홈플러스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다 해고됐던 KTX 승무원 180명이 정규직으로 복직하는 가운데 홈플러스에서도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 뉴스1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다 해고됐던 KTX 승무원 180명이 정규직으로 복직하는 가운데 홈플러스에서도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 '카트'와 웹툰 '송곳'의 주인공인 홈플러스스토어즈 무기계약직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이다.


홈플러스스토어즈는 26일 "지난 7월 1일부로 만 12년 이상 장기 근속 무기계약직 사원 43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규직 전환은 홈플러스가 지난 2월 노동 조합과의 임금 협약 당시 합의했던 정규직 전환 약속에 따른 것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홈플러스


당시 홈플러스스토어즈 노사는 만 12년 이상 장기 근속(2005년 12월 31일 이전 입사자) 무기계약직 직원 중 희망자에 대해 회사 인사 규정에 따라 올해 7월부터 정규직 전환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담긴 '2018년 임금 협약 및 부속 합의'에 최종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스토어즈는 만 12년 이상 근속 무기계약직 직원 500여명 중 희망자 430여명을 지난 1일자로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탁했다. 정규직 전환 비율은 전체 대상자 중 80%에 달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이들이 정규직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OJT(On the Job Training·현장직무교육)를 실시했다. 본격적인 정규직 업무는 오늘(26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인사 발탁은 7월 1일자로 발령돼 7월분 급여부터 정규직 처우에 맞는 월급을 수령받았다.


홈플러스는 이번 정규직 전환 제도를 위한 별도의 직군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 인사 제도에 편입시켰다. 


홈플러스는 매년 100명 안팎의 무기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선임 직급)으로 발탁해왔다. 그러나 이처럼 법인 소속 전체 직원 수의 10%가 넘는 대규모 정규직 전환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홈플러스


임일순 홈플러스스토어즈 사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발을 맞추기 위해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대규모 정규직 전환을 단행했다"며 "정규직으로 발탁된 모든 직원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향후 비즈니스 변화에 적극 동참하는 선임으로서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홈플러스스토어즈 무기계약직 직원들은 입사 당시 회사였던 까르푸가 홈에버로 인수된 뒤 2007년 대량 해고 사태를 겪었고, 510일 동안의 투쟁 끝에 복직했던 영화 '카트'와 웹툰 '송곳'의 실제 주인공들이다.


또 홈플러스는 기존 홈플러스㈜와 2008년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2개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