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초심 잃었다!" 말 나오게 만드는 역대 '아이폰' 디자인 변천사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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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혜 기자 = 올 가을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애플 '아이폰9' 케이스 렌더링 이미지가 해외 매체 기즈모차이나(Gizmochina)에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 '아이폰9'은 지난 10년간 '아이폰'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홈버튼'이 완전히 사라진 모습이다.

2007년 최초로 세상에 등장한 '아이폰'은 기술 면에서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변화를 거듭해 왔다.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아이폰' 디자인은 늘 화제가 되어 온 가운데, '아이폰X' 이후 또다시 '홈버튼'이 없어진 것을 두고 '아이폰' 상징과도 같은 홈버튼이 앞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아이폰' 유저들의 반응은 분분하지만 제품의 디자인이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향한 유저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는 요즘, 애플이 선보인 역대 '아이폰' 디자인의 다양한 변천 과정을 정리해봤다.

1. 2007년 - '아이폰 2G'

애플

2007년 스티브잡스가 직접 공개한 애플 최초의 스마트폰. 통신망 호환 상의 문제로 한국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다.

'아이폰' 조상 격인 '아이폰 1세대'의 색상은 실버 1종이다. 지금 보기엔 다소 투박해 보일 수 있지만, 이후 출시된 모든 아이폰의 원형이 되는 디자인이다.

일반적으로 터치펜과 키패드가 포함됐던 기존 휴대폰들과 달리 물리적 버튼을 홈버튼 단 하나만 남긴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큰 호응을 얻었다.

카메라 화소를 비롯한 사양은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졌음에도 미개봉 상태인 이 1세대 아이폰은 그 희소성 때문에 경매 사이트에서 무려 2,600만원을 호가하기도 했다.

2013년 6월을 끝으로 기술 지원이 최종 종료되었으며 '아이폰 1세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2. 2008년 - '아이폰 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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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아이폰 이후 2008년 애플은 후속 모델로 '아이폰 3G'를 선보였다.

'당신이 기다리던 아이폰(the iPhone you've been waiting for)'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등장한 '아이폰 3G'는 이전 모델인 아이폰 1세대와 거의 유사하나, GPS와 3G 데이터 통신 지원 등 새로운 기능이 몇 추가됐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2종이고 용량은 8GB와 16GB 두가지이다.

'아이폰 3G' 판매는 2010년 6월 종료되었고, 2015년 6월 이후 기술 지원이 최종 종료되었다.

3. 2009년 - '아이폰 3GS'

애플

'아이폰 3GS'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32GB의 용량을 선보이면서 국내에는 처음으로 출시됐다.

외형은 3G와 동일하지만, 더 빨라졌다는 의미에서 'Speed'의 'S'가 이름에 붙었다. 3G와 더불어 디자인 완성도 역시 높은 것으로 현재까지 회자되고 있다.

용량과 속도 등 혁신적인 성능을 앞세우며 '아이폰 3GS'는 국내에까지 아이폰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4. 2010년 - '아이폰4'

애플

'다시 한 번,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했다(This changes everything. Again)'를 슬로건으로 삼은 '아이폰4'는 기준 둥근 모서리 디자인을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모서리의 메탈 프레임과 좀 더 얇고 각진 외형이 눈에 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4'에 대해 "의심할 여지 없이 최고의 정밀기기이며 우리가 지금까지 만든 가장 아름다운 제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전면부 30만 화소 카메라 도입으로 영상통화 페이스타임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후면은 500만 화소 카메라를 사용하며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자랑했다.

5. 2011년 - '아이폰4S'

애플

발표 다음 날 스티브 잡스가 별세하여 '아이폰4S'는 그의 유작으로 여겨진다.

이전 모델 '아이폰4'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이면서 800만 카메라 화소와 64GB 용량, 자동 로밍 기능을 탑재했다.

아이폰의 음성인식 비서 시스템 'Siri'를 처음 보유한 모델로, 팀국 애플 CEO는 4S의 'S'가 시리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6. 2012년 - '아이폰5'

애플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 같은 큰 사이즈 스마트폰이 유행하면서 아이폰 역시 기존 3.5인치에서 4인치로 액정 길이가 늘어났다.

후면부 디자인은 아이폰 초기 모델을 연상시키며 두께는 직전 모델보다 18% 얇아졌고 무게는 약 20% 가벼워졌다.

한편 '아이폰5'는 한국어로는 처음 시리 서비스 지원을 시작하기도 했다.

7. 2013년 - '아이폰5S'

애플

'아이폰5S'가 출시되며 가장 이슈가 되었던 부분은 색상과 디자인이었다.

블랙과 화이트 두가지 색상만 고집하던 애플은 최초로 블랙 대신 스페이스 그레이, 화이트 대신 실버로 변경된 색상을 내놨다. 여기에 골드까지 추가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또 지문 인식 기능이 아이폰에는 처음으로 도입되며 보안성을 향상시키기도 했다.

8. 2014년 - '아이폰6/6S'

아이폰 6S / 애플

4.7인치 '아이폰6'와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가 함께 출시되면서, 기존 모델들에 비해 커진 크기로 큰 사이즈 화면을 선호하는 수요를 충족시켰다.

'크다는 것 그 이상(Bigger than bigger)'이라는 슬로건은 이러한 디자인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아이폰6S에서는 기존 아이폰 3가지 색상에 로즈 골드 색상이 추가됐다.

로즈골드 색상은 특히 여성들로부터 전폭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다른 색상에 비해 예약주문량이 30-40% 정도까지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9. 2016년 - '아이폰7'

애플

이전에는 시리즈 숫자가 바뀌면 보통 디자인이 바뀌었지만, '아이폰7'에서는 카메라와 절연띠 디자인이 살짝 변화한 것을 제외하면 기존 외형과 유사했다.

블랙과 제트 블랙 색상을 추가적으로 도입되었으며, 이어폰 단자가 없어지고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이 함께 출시됐다.

또 물리식 홈버튼이 아닌 터치식 패드로 변화하기도 했다.

10. 2017년 - '아이폰8'

애플

'아이폰8'은 외형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아이폰8'에서는 '아이폰5'에서부터 사용된 알루미늄 일체형 디자인이 아니라 후면 유리재질의 디자인이 다시 사용됐다.

이러한 유리 재질의 디자인은 심미적 완성도를 높였을 뿐 아니라 무선충전 기능 역시 가능하게 했다. 유리의 뒷면은 생활방수와 방진 기능까지 제공한다.

11. 2018년 - '아이폰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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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는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으로, 그동안 아이폰의 상징과 같았던 홈버튼이 사라지고 화면 전체가 디스플레이로 사용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해당 제품은 이른바 'M자 탈모' 모양의 노치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또 '아이폰' 홈버튼에서 지원했던 지문인식 기능이 사라지면서 얼굴 인식과 시선 인식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