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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졸업한 LG 개발자가 어떨결에 만들었다가 초대박난 '홈뷰티 마스크' 정체

배우 이나영을 모델로 내세운 프리미엄 홈 뷰티 피부관리기기 4종을 출시하며 '홈 뷰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LG전자가 제대로 큰일을 내고 말았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전자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그야말로 초대박이다. 피부관리기기 4종을 출시하며 '홈 뷰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LG전자가 제대로 큰일을 내고 말았다.


배우 이나영을 모델로 내세운 프리미엄 홈 뷰티기기 'LG 프라엘(LG Pra.L)'이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홈 뷰티 시장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 피부관리기기 '프라엘'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올해 상반기 월평균 판매량이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보다 5배 가량 크게 늘었다.


전문가 도움없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게 집에서 피부를 관리하고 싶어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전자


실제 국내 홈 뷰티기기 시장은 매년 10% 이상씩 성장해왔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홈뷰티 기기 시장 규모는 약 4500억원에 달했다.


LG전자 프리미엄 홈 뷰티기기 '프라엘' 성공에 힘입어 올해 국내 홈 뷰티기기 시장 규모 역시 큰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다면 '프라엘'은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 '프라엘'은 '더마 LED 마스크'와 '토탈 리프트업 케어(탄력 관리)', '갈바닉 이온 부스터(화장품 흡수 촉진)', '듀얼 모션 클린저(클렌징)' 등 4종으로 구성됐다.


개발팀은 피부관리기기가 인체에 직접 닿아 사용되는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해 제품 기획 및 개발에서부터 안전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전자


먼저 개발팀은 일명 '이나영 마스크'라고 불리는 '더마 LED 마스크'를 개발할 당시 LED 빛으로부터 눈부심을 방지할 수 있도록 2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토탈 리프트업 케어'와 '갈바닉 이온 부스터'는 피부에 직접 닿는 부분에 의료용 소재를 적용했으며 자외선(UV) 램프 기능으로 사용 후 깨끗이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LG전자 개발팀은 외부 전문기관에 인체 적용 테스트를 의뢰해 안전성과 효능이 얼마나 되는지 시험했다.


일반인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 테스트 항목 98% 이상에서 실질적으로 피부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전자


또 4개 제품 모두 피실험자의 피부 이상 반응이 전혀 없었다. LG전자 개발팀의 피나는 연구와 노력이 이뤄낸 성과였다.


사실 그동안 국내 홈 뷰티 시장은 외산 업체들의 텃밭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립스와 파나소닉, 히타치 등 전자업체와 로레알(클라리소닉)·유니레버(일루미나지 뷰티) 등 화장품 업체 등이 시장을 주도해왔다.


LG전자가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홈 뷰티기기 브랜드 '프라엘'을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밀자 중소 화장품 업체들도 잇따라 관련 제품을 내놓는 등 국내 홈 뷰티기기 시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앞으로 LG전자는 국내 '프라엘' 성공을 발판 삼아 중국에 '프라엘'을 출시하고 해외시장에 추가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전자


LG경제연구소는 2020년에는 각종 디바이스를 포함한 글로벌 피부 관리기 시장이 541억 달러(한화 약 57조 8,274억원)까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홈 뷰티기기 '프라엘') 주문이 밀리다보니 품절되는 것은 물론 배송까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백만원짜리 피부과 클리닉보다 저렴하다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에 앞으로 '프라엘' 위상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국 브랜드 중심의 홈 뷰티기기 시장에서 안전하고 효능이 검증된 제품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LG전자는 홈 뷰티기기 시장을 활성화해 사업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