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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이 타는 비행기에만 정비사 '집중 배치'한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박삼구 회장이 탑승하는 비행기에만 정비사를 집중 배치해 나머지 승객들의 안전에 소홀했다는 주장이 나와 안전불감증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인사이트 고대현 기자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박삼구 회장이 타는 비행기에만 정비사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는 주장이 나와 안전불감증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JTBC '뉴스룸'은 아시아나항공 정비사 출신 A씨 말을 인용해 승객들의 안전을 뒤로 한 채 박삼구 회장이 타는 비행기에 정비사를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나항공 정비사 출신 A씨는 박삼구 회장을 뜻하는 'CCC'가 비행기에 탑승할 때면 온 회사가 비상 모드에 돌입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박삼구 회장이) A라는 비행기를 탄다고 하면 5대의 비행기를 책임지는 정비사가 A 비행기에 하루 종일 있는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JTBC


A씨는 심한 경우 하루 정비 인원 전체의 절반 가까이가 투입되는 황당한 일도 있었으며, 가장 많았을 땐 7~8명 정도까지 붙었다고 덧붙였다.


정비사들이 자신이 본래 맡고 있던 비행기를 뒤로하고 박삼구 회장이 타는 비행기 정비에 매달렸다면, 나머지 비행기를 점검하는 다른 정비사들은 훨씬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승무원 B씨는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인력이 부족하니 다른 승객의 안전에는 더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 측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서 정비 인력이 달라질 수 있고, 박삼구 회장 비행기에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한 적은 없다"고 해명 입장을 내놨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그러나 많은 누리꾼들은 최근 5년간 아시아나항공이 기체 결함으로 회항한 횟수가 무려 68번이라는 보도가 나온 지 며칠 만에 또다시 안전불감증 고발이 나오자 강한 배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항공업계에 따르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전 임원 41명에 대한 임금 삭감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구 회장을 비롯해 사장, 부사장, 전무, 상무 등 전 임원의 임금을 10~30%씩 일부 반납해 인건비를 감축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등기임원에 이름이 올려져 있는 박삼구 회장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년 7억 3900만원의 보수를 받아왔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