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직원들 바쁘다며 '결재판' 들고 직접 찾아가는 신한은행장의 '소통 방식'

인사이트사진제공 = 신한은행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직원들이 바쁘다며 직접 결재판을 들고 부서에 찾아가 설명을 듣고 현장에서 결재하는 은행장이 있다.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과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현재는 신한은행의 수장을 맡고 있는 위성호 행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위성호 행장은 지난 4월 직원들과의 소통 강화 및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일환으로 '찾아가는 CEO, 통쾌한 결재'를 제안해 시행 중에 있다.


은행장의 결재를 받기 위해 임원들이 문 앞에 서서 기다리는 것이 아닌 은행장이 직접 돌아다니며 설명을 듣고 서류에 결재하는 소통 방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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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행장은 현재 고객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와 디지털 관련 부서를 찾아가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적극 펼치고 있다.


참고로 위성호 행장이 결재를 하기 위해 찾아가는 이들 부서의 경우 사내 추진하는 사업이 많고 의사 결정 건수도 유독 다른 부서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많은 곳이다.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바쁘기 때문에 위성호 행장은 각 부서별로 매주 한번씩 일정한 시간을 정해 해당 부서를 찾아가 보고 받고 서류에 결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위성호 행장의 파격적인 행보 때문일까.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시간이 크게 절약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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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다른 은행 등의 경우에는 결재를 받기 위해서는 부서장과 그룹장의 승인을 거쳐 은행장실에 올라간 뒤 결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


반면 신한은행의 경우 최고 결재권자를 지는 위성호 행장이 직접 시간별 각 부서를 방문해 결재하는 만큼 대기 시간을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결재서류를 준비해야하는 직원들의 입장에서도 위성호 행장이 바로 그 자리에서 궁금증을 물어보고 결재하기 때문에 문서 작업에 소유되는 시간을 크게 줄였다는 후문이다.


은행장이 직접 부서에 찾아가 결재하는 '찾아가는 CEO, 통쾌한 결재'를 시행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올해말까지 시행해보고 다른 부서에도 확대 적용할지 말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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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위성호 행장은 직원들과 서스럼없는 소통혁신으로 유명하다. 올초에는 신한은행 본점에 있는 직원식당에서 직접 앞치마를 두루고 점심시간 직원들에게 떡국을 배식하며 새해인사를 나눴다.


지난 4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연수원에서 열린 2분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위성호 행장은 소통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위성호 행장은 당시 "다양한 직급, 부서, 지역을 아울러 더 높은 지향점을 향해 마음을 모으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많이 듣고 공감하며 조직을 이끌어 나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말했다.


전통적인 금융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음을 제시하는 위성호 행장만의 소통방식 혁신이 과연 신한은행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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