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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보다가 벨 울리자 10초 만에 옷 갈아입고 출동한 '크로아티아' 소방관들

숨죽이고 월드컵 경기를 지켜보던 크로아티아 소방대원들이 화재 알람 소리에 빛의 속도로 반응한 모습이 감동을 자아냈다.

인사이트Facebook 'Vatrogasna postrojba Zagreb'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월드컵 경기를 보던 크로아티아 소방관들의 반응이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소방서에서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소방관들이 크로아티아 8강전을 응원하기 위해 작은 TV 앞에 모여 앉았다.


몇몇 소방관은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유니폼까지 맞춰 입고 자국의 승리를 기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Vatrogasna postrojba Zagreb'


경기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모두 경기에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을 때, 화재 경보기가 요란스럽게 울렸다.


소방관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들은 약 10초 만에 방화복으로 갈아입고 소방차에 올라타 출동했다.


당시 화재 경보가 울린 시점이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의 골이 터지기 직전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방관들의 투철한 직업 정신은 큰 감동을 전했다.


자그레브 소방서 측은 "월드컵 기간 중 불꽃이나 횃불 사용을 주의해 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하며 해당 영상을 SNS에 게재했다.


인사이트Facebook 'Vatrogasna postrojba Zagreb'


이날 크로아티아는 승부차기 3-4 승리로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기적의 순간을 눈앞에 두고도 의자를 박차고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관들의 모습은 전 세계 사람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크로아티아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16일 0시에 월드컵 우승컵을 놓고 프랑스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