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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째 '뇌전증 환아' 위해 영·유아용 특수조제식품 개발 중인 '남양유업'

남양유업이 소수의 뇌전증 영·유아 환자를 위해 16년간 '남양 케토니아'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남양유업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대마초 의료적 사용 논란을 비롯해 최근 소위 '간질'로 불리는 뇌전증 환자가 고속도로 운전 중 정신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뇌전증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난치성 뇌전증 환아를 위해 영·유아용 특수조제식품 개발 및 보급에 앞장서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유제품 전문기업 '남양유업' 얘기다.


남양유업은 소수의 뇌전증 영·유아 환자를 위해 16년간 '남양 케토니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남양유업


'남양 케토니아'는 뇌전증 연구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교수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지난 2002년 세계 최초 개발된 액상형 케톤 생성식이다.


기존의 케톤 생성 식이요법은 체질에 따라 구토나 설사를 일으키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지방은 많이 섭취하는 반면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적게 섭취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점이 보완된 제품이 '남양 케토니아'다.


해당 제품은 기존 케톤 생성 식이요법의 단점이 보완된 것으로 환아의 거부감을 낮추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액상으로 개발된 게 특징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남양유업


연구비와 설비투자비를 막대하게 들여 제품을 만든 결과는 놀라웠다. 해당 제품은 뇌전증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게 됐다.


하지만 매출은 저조했다. 그런데도 남양유업은 난치성 뇌전증 환아를 위해 16년간 누적 106만 개를 생산하는 등 특수의료 용도 식품 개발 및 보급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형편이 어려운 환아들이 해당 제품을 무상 공급받을 수 있도록 세브란스 어린이병원과 협약식을 체결, 8년째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긴밀한 산학협력 연구를 통해 더 많은 뇌전증 환아들의 아픔을 치료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