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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특검, '댓글 여론 조작' 네이버·다음·네이트 포털 3사 압수수색

'드루킹' 김동원(49) 씨의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 검사팀이 네이버·다음·네이트 포털 3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인사이트'드루킹' 김동원 씨 / 뉴스1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드루킹' 김동원(49) 씨의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 검사팀이 네이버·다음·네이트 포털 3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5일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이들 기업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드루킹의 댓글 조작 혐의에 동원된 포털사이트 이용자의 가입 정보와 댓글 작성 정보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포털 3사가 드루킹 일당의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 정황을 알고 있음에도 방관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인사이트허익범 특검 / 뉴스1


앞서 경찰은 드루킹이 만든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중 김모 씨의 자택에서 압수한 암호화된 USB에서 댓글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대선 전후의 기사 링크(URL) 9만여 건을 확보한 바 있다.


이 중 7만여 건은 대선 후인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의 기사들이며, 나머지 1만9천여 건은 2016년 10월부터 대선 직전까지의 기사들이다. 경찰은 네이버·다음·네이트 등에 게재된 이 기사들에 대한 자료 보존 조치를 진행했다.


인사이트뉴스1


경찰은 이후 드루킹 일당이 2016년 11월부터 7만5천여 개 기사의 댓글 110만여 개에 조작을 한 정황이 담긴 수사 기록을 지난달 26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해당 댓글에 대한 조작 클릭 수가 총 8,60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처럼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행위는 당초 파악됐던 규모보다 훨씬 커진 상태다.


드루킹은 현재 500여개 기사의 댓글 1만6천여 개에 대한 184만여 건의 공감·비공감 클릭 조작 혐의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한편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은 오는 25일 1심 선고 기일을 앞두고 검찰의 추가 수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추후 선고 공판에서 집행유예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드루킹 일당이 추가 기소를 피할 목적으로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 드루킹 일당이 현재 기소된 업무 방해 혐의는 집행유예가 선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드루킹은 오는 25일 1심 선고 공판 이후 석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