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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딸 '낙하산' 꽂은 박삼구 회장, 아들은 입사 4년만에 이사로 '초고속' 승진 특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아들 박세창 사장도 입사 4년만에 차장에서 이사로 초고속 승진시킨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경력 없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딸을 상무로 입사시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박삼구 회장이 딸에 이어 아들도 입사 4년만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시킨 사실이 밝혀져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딸 박세진 뿐만 아니라 아들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도 초고속 승진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박삼구 회장의 아들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은 지난 2002년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인사이트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 / 뉴스1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06년 박세창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이사로 승진했다. 4년만에 차장에서 이사로 승진하는 것은 낙하산 인사일 수밖에 없다.


평범한 일반 회사원이 입사해 차장에서 이사로 승진하기까지 평균 24년이 걸린다.


100대 그룹 총수 일가 자녀들이 이사로 승진하기까지는 평균 5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나친 특혜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재벌 총수 자녀의 초고속 임원 승진을 막을 방법은 없다.


일각에서는 재벌 총수 자녀가 경영에 실패했을 때 피해가 궁극적으로 회사의 구성원과 주주, 노동자들이 희생하게 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사이트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현재 박세창 사장과 박세진 상무는 각각 18.7%, 1.5% 금호고속 지분을 보유한 상태다. 이들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지분을 어떻게 늘려갈지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사태'에 대한 공삭 사과와 딸 박세진 상무의 낙하산 인사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박삼구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경력이 없는 딸 박세진 상무를 금호리조트 상무로 임명한 것에 대해 "사회생활을 시키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중요한 지위도 아니고, 우리 그룹에선 작고 중요도도 낮은 리조트로 보내 사회공부, 경영 공부를 시키려는 것"이라며 "예쁘게 봐달라. 내 딸이 부족해서 지탄을 받으면 딸이라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