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부터 갑질까지"…대한항공 뺨치는 아시아나항공 사건사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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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기내식 대란', '낙하산 논란', '성추행 논란' 등등


대한항공의 잇단 오너 관련 악재로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아시아나항공이 연이은 악재로 휘청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 기내식 업체를 변경한 후 기내식 조달 문제가 생기면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기내식 업체 샤프도앤코코리아의 하청 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갑질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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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을 둘러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딸 박세진(40) 씨가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경영 경험이 전혀 없던 전업 주부 박세진 씨는 1일 금호아시나그룹 계열사인 금호리조트 입사와 동시에 상무직을 달아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처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연이어 터진 부정적 이슈들로 인해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그리고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현 상황이 '오너 리스크'로 위기에 빠진 한진그룹과 비슷하거나 뺨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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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아시아나항공으로 대표되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대한항공으로 대표되는 한진그룹은 비슷한 면이 많다. 어떤 부분은 뛰어넘기까지 한다.


그룹 회장과 관련된 논란부터 가족들로 인한 논란까지 대한항공 뺨치는 사건사고를 저질렀거나, 저지르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아시아나항공으로 대표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둘러싼 '부정적 이슈 4가지'를 모아봤다.


1. 기내식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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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은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납품 업체를 교체하면서 촉발됐다.


아시아나는 당초 이달 1일부터 새 기내식 공급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부터 기내식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신축 중인 GGK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임시로 3개월간 중소 업체인 샤프도앤코코리아에서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공급이 지연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고, 기내식 대란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애꿎은 승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박삼구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를 했지만 기내식 대란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2.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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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납품하던 샤프도앤코코리아의 하청 업체 대표 윤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윤 대표가) 전날(1일)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납품 문제로 많이 힘들어 했거, 자신이 책임져야 할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유족들은 또 여러 문제들로 인해 기내식 공급 시간을 맞출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아시아나 항공 측이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회사 능력에 맞게 납품하겠다고 했지만 하루 3만명 분에 달하는 모든 노선의 기내식을 공급하라고 요구한 것. 대기업의 갑질로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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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계약 조건에는 '기내식이 늦게 공급되면 지연된 시간에 따라 납품 금액을 깎는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의 하청 업체(샤프도앤코)가 압박을 받으면 재하청 업체인 윤 대표 회사도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이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불공적 계약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며, 또 윤 대표의 죽음과 자신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갑질 의혹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3. 박삼구 회장 성추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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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1일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는 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여성 승무원들에게 자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박 회장은 거의 매달 첫째주 목요일 오전 7시 30분께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찾아 여승무원들을 만났다.


박 회장이 방문할 때마다 승무원들은 본관 1층 로비에 커다란 원 모양으로 서서 손뼉을 치며 박 회장을 맞았다.


박 회장은 말을 하며 껴안거나 손을 주무르고, 파트장이나 본부장 등 관리자들은 박 회장이 양팔을 벌리면 '달려가 안겨야한다'고 승무원들에게 교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성추행 논란이 일자 박 회장은 2월 12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인트라망에 장문의 글을 올려 "최근 보도를 보면서 내가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해 비행 준비와 마음의 불편함을 입은 직원들이 있었다는 것은 전적으로 나의 불찰이고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불편함을 겪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며,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4. 낙하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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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금호리조트 상무로 선임된 박 회장의 딸 세진 씨는 '신입사원 임원'으로 그룹 내 근무 경력이 전혀 없다.


일본 호텔 근무 등의 경력이 있다지만 박 상무는 입사 전까지 경영 경험이 없는 전업 주부였던 것으로 알려져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딸을 예쁘게 봐달라"며 "금호리조트는 그룹으로 보면 아주 작은 회사다. 거기에서 훈련을 하고 인생 공부도 하고 사회 공부도, 경영 공부도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해 빈축을 샀다.


그런 상황에서 박 회장의 아들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도 초고속 임원 승진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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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2002년 차장으로 입사해 4년 반 만에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이사로 승진했다.


일반 회사원의 평균 소요 기간 24년보다 훨씬 짧은 것은 물론, 100대 그룹 총수 일가 자녀들이 평균 5년이 걸렸던 것과 비교해도 단기간이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은 현재 "그룹사 회장이라는 호칭보다 낙하산 회사 대표 호칭이 더 어울리지 않느냐"는 비판에 직면해있다.


5. 비행기 충돌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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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터키항공 항공기의 꼬리 부분을 치고 지나가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승객 222명이 큰 불편을 겼었다.


또 지난달 26일에는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의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견인 차량에 이끌려 탑승장으로 이동 중이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역시 견인 차량에 매달려 관제지시를 기다리던 대한항공 항공기와 충돌했다.


내부에는 승객 없이 정비사 한 명씩 타고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고, 충돌 사고로 운행이 불가능해져 대기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 투입까지 4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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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오는 6일 광화문에서 '박삼구 회장 갑질 및 비리 폭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내식 대란'으로 불거진 하청 업체 불공정 거래, 계열사 부당 지원,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등 경영 문제를 고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직원들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을 만들다 목숨을 끊은 재하청 협력 업체 대표를 추모하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나오기로 했으며,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업계에서는 대한항공 사태처럼 번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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