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낙하산 논란'에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우리 딸 예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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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근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딸 박세진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담당 상무의 낙하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박 회장은 4일 오후 5시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사 26층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 기내식 사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기내식 공급 압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협력 회사 대표에 대해 "불행한 일을 당한 데 대해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유족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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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이번 기내식 대란에 대해 "예측을 잘했다면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전적으로 우리 책임"이라며 "변명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협력 업체도 있었고 극단적으로 대한항공에서 도와주면 해결할 수도 있었는데, 죄송하게도 협조를 못 받았다"고 말해 찝찝한 뒷맛을 남겼다.


이번 사태의 원인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투자금 유치를 위해 기내식 공급 업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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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5년마다 두 번의 계약 연장을 할 수 있었다. 올해 6월이 만기였는데 더 나은 조건의 파트너를 찾기 위해 업체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루프트한자 계열의 LSG스카이셰프코리아(LSG)가 원가를 공개하기로 했었는데 공개하지 않았고, 결국 합의가 되지 않아 다른 곳을 물색했다"며 "경영 참여, 원가 공개, 기내식 질 등 면에서 아시아나항공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게이트고메코리아(GGK)와 계약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또 GGK 모회사인 중국의 HNA그룹(하이난항공그룹)이 아시아나 지주 회사인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 원어치를 취득한 것에 대해서는 "기내식 업체 계약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인사이트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 /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 경험이 없는 가정주부 딸 박세진 씨를 금호리조트 상무로 앉힌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회장은 "여성도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며 "옛날에는 여성들이 사회 참여를 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많은 여성들이 사회에 참여하고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라며 "과거엔 사람이 많아 여성의 참여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제한을 했지만 이제 그룹도 갈라지고 하면서 제 여식이지만 나이도 있고 사회생활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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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원히 사회생활을 안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고 그간 사회생활을 시키기 위해 염두에 두고 여러 가지 상황을 살피다가 지난 1일자로 결정을 하게 됐다"며 "금호리조트는 그룹 내 비중이 적고 중요도도 낮은 곳이기에 그곳에서 훈련을 통해 인생·사회 공부도 하고 경영 공부도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결정 한 일로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려 한다"라며 "하지만 지탄 받을 일을 한다면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 점은 예쁘게 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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