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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은 쫄쫄 굶는데 자기 비행기에만 '기내식' 실은 박삼구 금호 회장

기내식 대란 첫날 중국 베이징 출장길에 오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는 따끈한 기내식이 제공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인사이트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뉴스1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기내식 대란 첫날 중국 베이징 출장길에 오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는 기내식이 우선 제공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3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일부 국제선 항공편은 기내식이 제때 실리지 않아 운항이 줄줄이 지연됐고, 단거리 노선은 기내식 없이 출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리며 이번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기내식 공급 업체 협력사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애꿎은 승객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기내식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박삼구 회장의 '따끈한 기내식'이 도마위에 올랐다. 


일반 승객들은 식사를 못하고 비행기가 연착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는데 박 회장은 우선적으로 식사를 제공 받아 사실상 '황제 기내식'이라는 조롱이 나오고 있는 것.


3일 연합뉴스는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 첫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탑승한 비행기에 '따뜻한 기내식'을 실어 보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보도에 따르면 박 회장은 기내식 대란이 발생한 첫날 자사 항공기를 이용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장을 떠났다.


같은 날 기내식 공급 부족으로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은 항공기가 30편이 넘고 또 1시간 늦게 출발한 항공기가 51편에 달했다. 


그런데 박 회장이 탑승한 항공기는 기내식을 싣고 '정시'에 출발했다.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도 비슷한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아시아나항공에 재직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회장님 비행기만 정시 이륙"이라는 글을 남겼고, 또 다른 누리꾼은 "박 회장이 탄 항공기에는 기내식이 이상 없이 실렸다"라는 글을 남겼다.


인사이트뉴스1


이 같은 내용이 만약 사실이라면 박 회장은 여론의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또한 박 회장의 딸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가 현재 '낙하산 논란'에 휩싸여 박 회장과 아시아나항공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회장의 1남 1녀 중 둘째인 박세진(40) 씨는 3일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임원으로 선임됐다.


문제는 박 상무가 요리학교를 졸업했으나 입사 전까지 경영 쪽에 경력이 없는 가정주부였기 때문에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상무는 르코르동블루 조리자격증 및 일본 국가조리사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 측은 "박 상무의 호텔 경영, 조리, 요식업에 대한 전문 지식이 금호리조트의 전체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