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안 실은 아시아나 비행기 탔다가 '쫄쫄 굶은' 승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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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문제로 인해 운항 지연 등 악재를 겪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장기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첫 국제선 출발편인 인천발 호찌민행 OZ731편은 출발 시간이 당초 오전 7시 20분에서 오전 8시 32분으로 변경됐고, 75편의 국제선 여객기 중 16편이 기내식 없이 출발했다. 전날(1일)부터 이어진 기내식 대란의 여파 때문이었다.


또 전날 운항편인 인천발 마닐라행 OZ703편은 기내식을 기다리느라 출발이 2시간 넘게 지연됐고 이로 인해 연결편 연쇄 지연이 발생했다. 오전 7시 40분 출발 예정이던 인천발 마닐라행 OZ701편도 예정보다 55분 늦어진 8시 35분 출발했다.


두 편 모두 기내식은 정상 탑재됐지만 항공편이 무더기로 지연되면서 승객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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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에 따르면 1일 운항이 계획됐던 아시아나항공편 80편 가운데 51편(약 64%)이 1시간 이상 지연 운항됐고, 36편은 '노 밀(기내식 미탑재)' 상태로 출발했다.


국토교통부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5분 이상 1시간 미만의 지연까지 포함하면 '기내식 대란'으로 인한 운항 차질을 빚은 편수는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을 겪게 된 이유는 공급 업체 교체 때문이다.


당초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1일부터 '게이트고메코리아'로부터 기내식을 제공받기로 계약을 맺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기내식 납품 업체는 'LSG코리아'였다.


인사이트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하지만 게이트고메코리아가 건설 중인 제조 공장에서 최근 화재가 발생하면서 일정을 맞출 수 없게 됐고,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은 3개월간 임시로 '샤프도앤코'에서 기내식을 받기로 했다.


여차저차 기내식을 받게 됐지만 이번엔 공급 과정에서 말썽이 빚어졌다.


하루 생산량이 3천명 정도(아시아나항공 필요 물량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던 샤프도앤코가 업무 숙련도, 시스템 적응 등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이며 공급에 차질을 빚은 것.


결국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대란을 겪었고 피해는 고스란히 승객들과 직원들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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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업계 전문가들이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사태가 정상화되기까지 2~3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공급 과정에서의 문제를 줄여가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안정화되고 있으며, 2~3일 안에 완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을 먹지 못한 승객들에게 기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 3만원권(이코노미 기준)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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