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신규 원전 건설 '예비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전력

인사이트한국전력공사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한국전력이 1400MW급 2기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신규 원전 건설 예비 사업자로 선정됐다.


2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사우디 신규 원전 사업은 2009년 UAE 원전 사업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경쟁 입찰을 통해 사업자가 선정된다. 영국 원전 사업은 사업자를 미리 선정하여 추진하는 방식이며, 이집트⋅터키 등 기타 원전 사업은 정부간 협약에 의한 수의 계약을 통해 사업자가 선정된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 원전 강대국들이 사우디 신규 원전 사업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한국전력은 사우디 원전 수주를 위한 입찰정보요청서에 대한 답변서를 17년 12월에 제출했다. 올해 초에는 사우디 평가단의 국내 원전 시설 실사 응대 및 현지 설명회 개최를 통해 한국 원전 산업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사우디는 원전 건설 역량에 대한 평가를 통해 입찰에 참여한 5개국(한국,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을 예비 사업자로 선정하였고 향후 사업 조건 협상을 통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예비 사업자 지위 확보는 한국이 원전 강대국과 동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기술적·상업적 측면에서 사우디의 요구 조건을 충족함으로써 향후 최종 계약자로 선정될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2009년 우리나라 원전 역사상 최초로 UAE에 한국형 원전인 APR1400 4기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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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와 인접한 사우디는 'VISION 2030' 경제·사회 개혁 계획 하에 현재 90%에 이르는 석유 의존도를 약 50%까지 낮추겠다고 발표하는 등 중장기 신 성장 동력 확보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사우디는 2030년까지 2.8GW 규모의 원전 2기를 최초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전력이 사우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한다면 UAE 원전 이후 9년 만에 해외 원전 사업을 수주하는 쾌거이자 중동 지역 원전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한전을 비롯한 원전 산업계는 지난 10년간 UAE 사업수주 이후 제2원전 수주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5월 4일 문재인 대통령은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의 접견을 통해 정부의 적극적인 원전 수출 지원 의사를 표명헸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3, 5월 두 차례에 걸친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장관의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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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지난 10여년 동안 본 사업 발주에 대비해 사우디 현지에서 원전산업 로드쇼 개최(3회), 원전 협력 MOU 체결, 원전 산업 전시회 개최 등을 통하여 사우디 원자력 유관 기관과 긴밀한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실제 사우디 측은 한국의 원전 산업 역량과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 등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으며, 더불어 한국전력이 현재 사우디와 환경이 유사한 UAE에서 한국형 원전을 성공적으로 짓고 있다는 점을 평가에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러시아 등 경쟁국들은 사우디 원전 사업을 중동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상징적 사업으로 인식하고 적극적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와 원전 산업계는 사우디 원전 사업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유기적 협력 체제 구축 등 한국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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