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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실리콘밸리"…LG그룹, 국내 최대 R&D 'LG사이언스파크' 가동 시작

LG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두뇌'들이 서울 마곡에 집결한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LG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두뇌'들이 서울 마곡에 집결한다.


20일 LG는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LG디스플레이), 전기차배터리(LG화학), ABS(합성수지, LG화학) 등 LG를 세계 1위로 올려놓은 핵심기술을 이을 LG의 미래기술 터전을 공개했다.


LG그룹이 총 4조원을 들여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지은 국내 최대 융·복합 연구개발(R&D)단지 'LG사이언스파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입주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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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각 계열사의 R&D(연구개발) 인력 2만 2천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곳은 LG그룹 R&D를 총괄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찾는 최전선으로 키워진다.


각 계열사의 기술을 책임지는 연구소장들의 사무실도 마곡에 집결, 시너지 창출에 집중한다.


이날 입주식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부 고위관계자와 박원순 서울시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LG 경영진들과 함께 연구소 등 현장을 둘러보고 환담을 나눴다.


LG에서도 고위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구본준 부회장을 비롯,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하현회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과 계열사 사장단이 자리를 빛냈다.


구 부회장은 입주식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R&D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100년 기업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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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마곡에 심혈을 기울이며 애정을 쏟아온 구본무 회장은 불참했다.


구 회장은 지난 2014년 착공 이후 세번이나 공사현장을 찾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당시 구 회장은 "R&D 인재들이 창의적으로 연구 활동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으로 만들어 달라"며 "일본 등 해외의 LG연구소와의 시너지도 확대하라"고 당부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 3천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약 33만 5천평) 규모로 연구시설 16개 동이 들어선다.


LG사이언스파크는 융복합 연구 및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인공지능, IoT, 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을 연구, 미래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융복합 R&D 메카'이자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인사이트뉴스1


또 업무공간을 가변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는 공중 다리로 연결해 연구원들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하는 등 융복합 연구에 최적화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액의 6.6%에 해당하는 4조 338억원을 R&D에 쏟아 부었다. 이는 전년보다 1,5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 2011년 2조 9,600억원이던 R&D 비용은 이듬해 3조 872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처음 4조원을 넘겼다.


인공지능(AI), 로봇, 자동차 부품 등 미래사업 분야와 'LG시그니처' 같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LG화학 역시 국내 석유화학 기업 중 가장 많은 규모인 8,970억원을 R&D에 투입하며 전년보다 2천억원 넘게 연구개발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