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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배당금 대신 주식 배당 사고···받은 직원들 곧바로 팔아치워

삼성증권이 '돈'으로 줘야 할 '우리사주 배당금'을 주식으로 잘못 지급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삼성증권이 '돈'으로 줘야 할 '우리사주 배당금'을 주식으로 잘못 지급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주식을 받은 직원 중 30~40명 정도가 이를 곧바로 팔아버리는 '모럴해저드' 모습을 보였고, 주가는 장중 한때 약 11% 폭락했다.


6일 삼성증권은 "직원이 보유한 우리사주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배당금 대신 주식을 입금하는 전산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식을 가진 직원들에게 1주당 1천원을 배당하는 것이 계획이었는데, 1주당 1천주가 배당돼버린 것.


인사이트좌측부터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삼성증권 지점 / (좌) 삼성증권, (우) 뉴스1


지난해 12월말 기준 삼성증권 우리사주는 283만 1620주. 계획대로라면 28억원이 배당돼야 하는데, 28억3160만주가 배당됐다. 


다만 삼성증권의 전체 발행 주식수가 1억2천만주이기 때문에 그 실제 배당 주식은 그 이하일 것으로 분석된다.


전산 사고 이후 거래량은 평소 거래량의 수백배에 달하는 1200만주 정도였고, 삼성증권에서만 약 520만주가 쏟아져 나왔다. 


주식을 받은 직원 중 몇명이 급히 팔아치운 것이다.


오전 9시 35분쯤 4만원에 달하던 가격은 과도한 매도물량으로 인해 3만5150원까지 폭락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종가 3만8350원으로 거래마감했다.


인사이트삼성증권 주식거래 5분봉 차트. 전산사고가 일어난 뒤 약 30분동안 엄청난 매도세가 일어났다. / 다음 화면 캡처


삼성증권 측은 "직원들에게 잘못 배당된 주식을 복구 조치하는 한편 일부 직원들의 매도물량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즉각 사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으며, 추후 현장검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잘못 들어온 주식을 알면서도 매도한 직원은 법적 처벌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