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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총 상장사 102곳 의결권 정족수 확보 '비상'

의결권 대리행사제도 폐지되며 의결권정족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 102개 기업이 있다.

인사이트상장회사 주주총회 비상대응반 회의 /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올해 주주총회는 회사별 날짜 집중도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대리행사제도가 폐지되며 의결권정족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특정일에 가장 많은 892개 회사가 주총을 개최했으나 올해는 539개로 줄어 1일 집중도가 약 20%포인트 줄었다.


그동안 특정일에 주총이 몰려 '슈퍼 주총데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으나 특정 3개 날짜 집중도가 60.3%로 전년의 70.6%보다 10%포인트 하락해 완만한 모습을 보였다.


펀드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등을 제외한 12월 결산 상장회사 1,947곳 중 250곳이 주총을 분산 개최하고 전자투표도 하기로 결정하며 보완책을 마련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810곳은 집중일에 주총을 열면서도 전자투표를 활용하지 않았다.


이럴 경우 올해는 의결권 대리행사제도인 '섀도보팅'이 폐지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주총기간 동안 감사·감사위원의 경우 올해 정기 주총에서 선임해야 했던 74곳 중 72곳은 성공적으로 선임됐다.


지난주까지 8.8%인 171곳이 정기 주총을 마쳤고 이 중 3곳을 제외한 168곳의 주총 안건이 모두 의결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안건이 부결된 3곳 중 2곳은 감사(위원) 선임안건의 의결 정족수가 일부 부족했고 나머지 1곳은 표 대결 과정에서 안건이 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의결권 대리행사제도가 폐지되며 제기됐던 어려움에 직면한 것이다.


이에 금융위는 지난 19일 오후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유관기관 등과 '상장회사 주주총회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주총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원활한 주총 지원을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앞으로 2주 동안 1,768개 상장사가 주총을 여는데 이 중 102개 기업이 주총 비상대응반에 의결권 확보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원활하게 주주총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대응반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중지원 대상 기업의 의결권을 확보하는데 있어 금융투자협회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주주와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독려할 것을 당부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