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급식서 ‘어린이 치아(?)’ 발견 논란
병원 급식에서 발견된 이물질을 놓고 ‘어린이 치아’라는 피해자 측 주장과 외식업체의 상반된 해명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병원 급식에서 발견된 이물질을 놓고 '어린이 치아'라는 피해자 측 주장과 외식업체의 상반된 해명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식품 제조 유통 전문 업체 아워홈의 병원 급식에서 '어린이 치아'가 발견됐다는 항의성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 최근 교통사고로 제주시에 위치한 한라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24일 저녁 병원 급식을 받아먹는 도중 예상치 못한 일을 겪었다.
바로 음식물 안에 어린이 치아로 추정되는 이물질 때문에 치아가 손상된 것이다. A 씨는 당시 해당 병원 치과에서 이 이물질을 '어린이 유치'로 보인다고 초기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입원 환자가 이런 주장을 제기하자 아워홈 측에서는 치아 조각을 자체 조사하겠다며 수거해 본사로 가져갔다.
그 결과 어린이 치아가 아닌 생선의 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아워홈 측은 해명했다.
아워홈 홍보팀의 진창현 대리는 해당 이물질이 '어린이 치아'가 아닌 '황태포 아가미 쪽 생선뼈'라고 설명했다.
아워홈 측은 인사이트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당시 메뉴에 '황태포 마늘쫑 무침'이라는 반찬이 있어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이와 관련해 A 씨에게 치과 치료 보상을 하려고 했지만 A 씨가 진료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아워홈 측은 먼저 제주시청 위생과에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신고했으며, 이후 위생 검사 등을 다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A 씨는 이들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으며, 음식에서 발견된 '치아 조각'을 파손 시켰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아워홈 측의 조사를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 증거물을 회수해서 자체 조사를 하고 싶었지만 업체 측에서 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 씨는 "업계 1위를 자부하면서 관리를 허술하게 하고, 정당한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현재 이물질 때문에 치아가 손상된 A 씨는 "4번과 5번 치아가 흔들리고, 차가운 물을 마시면 이가 시리다"고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일로 몸과 마음의 상처가 너무 심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