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한국GM 실사, 원가구조 집중적으로 본다"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한국GM 실사를 원가구조에 집중해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27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한국GM 실사가 어떤 방면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한 국회의 질의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동걸 회장은 한국GM 실사의 범위와 내용에 대한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답했다.

이동걸 회장은 "앞으로 GM의 회생 가능성은 원가구조에 달려있다고 보고, 원가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겠다"며 "현재 실사의 범위에 대해 업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GM의 매출 원가율 즉, 매출 대비 매출 원가의 비율은 2009년부터 90%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5년 96.6%, 작년 93.2%였다.

위와 같은 한국GM의 원가율은 현대차(76.72%)·쌍용차(83.69%)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앞서 이동걸 회장은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는 GM 본사와 한국GM에 대한 실사의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며 "가급적 조속히 실무협의를 완료하고 실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현재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은은 삼일회계법인을 실사 기관으로 선정해 GM 측과 실사 진행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한국GM이 이미 납품받은 자동차 부품을 반품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한국GM이 최근 납품받은 자동차 부품을 반품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하도급법 위반인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한국GM이 한국 정부로부터 거액의 보조금을 지급 받으면서 뒤로는 미국 본사 자금을 갚고 군산 공장을 폐쇄하는 등 전형적인 먹튀 자본의 모습을 보인다며 관련 업계와 시민단체의 강력 대응 목소리가 높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