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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사고 과실’ 소비자에 떠넘긴 BMW

BMW 신차가 브레이크 미작동으로 큰 사고를 일으킬 뻔 했는데도 BMW 한국지사가 ‘소비자 과실’이라며 책임을 회피해 논란이 일고 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BMW 신형차가 구매한 지 두 달 만에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아 큰 사고를 일으킬 뻔했다. 

 

하지만 BMW 측이 책임을 '소비자 과실'로 떠넘겨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글쓴이는 지난해 6월 'BMW X3 2.0d X-drive facelift'를 구매한 뒤 9월 22일 차량을 받았다.

 

새 차를 받고 난 후 매우 흡족해 하면서 차를 운행했지만, 약 두 달 만에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아파트 입구를 들어서는 중 갑자기 차가 앞으로 튀어 나간 것이다. 놀란 글쓴이는 다급히 브레이크를 힘껏 밟았지만 듣지 않았다. 

 

바로 옆이 어린이 놀이터였기에 그쪽으로 돌진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차는 어린이 놀이터 앞 나무 4그루를 뿌리째 쓰러뜨린 후에야 멈춰 섰다. 

 

글쓴이는 "내 자신이 손쓸 수 없는 무기가 된 기분이었다"며 당시 끔찍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이후 즉시 BMW 한국 지사에 연락을 취했으며 업체 관계자는 현장 조사를 한 뒤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전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15일 뒤 BMW 한국지사는 그에게 어처구니없는 보고서를 건넸다. "엑셀과 브레이크를 같이 밟았다"는 이유로 '소비자 과실'이라 주장했기 때문이다. 

 

또 사고 시작 지점을 '아파트 입구'가 아니라 최초 충돌 지점이었던 '어린이 놀이터 옆 나무'로 잡았다. 이에 글쓴이는 BMW 측의 조사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지사가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자 결국 독일에 있는 BMW 본사 회장에게 직접 서신과 파일을 보내기에 이르렀다.

 

본사는 한국 지사에 재조사를 요청했고 그제야 조사를 담당한 한국 지사 관계자들이 다시 그를 찾아왔다.

 

첫 조사 때 제대로 된 사고 내용을 파악하지 않은 한국 지사는 재조사가 10일 이상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다음날 이들은 글쓴이가 증거로 제시한 동영상 파일을 들먹이며 '브레이크를 안 밟았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영상에 누가 봐도 브레이크 등이 들어왔음에도 BMW 측은 안 들어왔다며 잡아떼고 있다"며 "세상에 이런 갑질이 어딨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BMW 홍보대행사 측 양승덕 담당자는 "현재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며, 브레이크 결함으로 인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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