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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강아지 분양 후 6일만에 폐사시킨 애견샵

경기도 안양의 한 애견샵에서 병든 강아지를 건강한 강아지로 속여서 분양한 뒤 6일만에 폐사를 시키고는 사과나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경기도 안양의 한 애견샵에서 고객에게 병든 강아지를 건강한 강아지로 속여서 분양한 뒤 6일만에 폐사시킨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해당 애견샵 측은 강아지 주인에게 사과나 보상도 없이 오히려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파렴치한 애견샵을 고발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장문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1월 10일 경기도 안양의 한 애견샵에서 포메라니안 한 마리를 54만원에 분양 받았다. 그러나 이틀이 지나자 잘 지내던 강아지가 갑자기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놀란 그는 애견샵에 연락을 했다. 애견샵 측은 "연계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하고 질병이 확인 되면 애견샵으로 데려오라"고 말했다.

 

그는 즉시 연계된 동물병원으로 강아지를 안고 달려갔다. 진찰 결과 강아지는 '파보 장염'에 걸린 상태였다.

 

이후 진찰을 마친 수의사는 그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수의사는 "파보 장염은 4~15일의 잠복기를 거치는 병이기에 이미 분양 전부터 병에 걸려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는 다음날 진단 결과를 가지고 애견샵을 찾았다. 애견샵에서는 강아지가 회복할 때까지 치료하며 돌봐주겠다고 했다. 

 

그는 강아지의 병세를 속인 것에 화가 났지만 강아지의 치료가 우선이었기에 일단 애견샵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이틀 뒤 그는 매장에 방문해 강아지의 상태를 확인했지만 강아지는 아직도 먹은 것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가 왜 이러는 거냐고 묻자 애견샵 측은 "아직 어려서 게워내는 것일 뿐"이라며 "여기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이렇게 버티지도 못한다"면서 걱정말라 당부했다.

 

찜찜한 그는 병원이 어디인지, 치료 사진은 보여줄 수 있는지 물었지만 애견샵은 보안상의 이유로 알려주기를 거부했다. 그는 집으로 가서 기다리라는 말에 결국 발을 돌렸다.

 

그러나 그는 이후 강아지를 볼 수 없었다. 이틀 뒤 그는 동물 병원에 전화를 걸었고 "전날 저녁 강아지가 폐사했다"며 "환불은 안 되니 다른 동종견으로 교환해주겠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고야 말았다.

 

황당한 그는 강아지를 어떻게 치료했는지 보여달라고 따졌지만 애견샵은 '그건 어렵다'는 말만 반복했다. 

 

참다 못한 그는 환불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애견샵 측은 처음 분양할 때와는 전혀 다른 태도로 돌변했다. 

 

애견샵 측은 "계약서를 잘 보고 사인하지 그랬냐. 분양 후 15일 이내 질병 발생 및 폐사 시에는 환불이 안 되고 교환만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교환 시에는 20만원의 추가금까지 발생했다. 

 

이들은 "환불을 원하면 민사로 하던지 고소를 하던지 알아서 해라. 그래봐야 당신들 손해다"라며 으름장을 놨다. 그가 사기죄로 신고하겠다고 소리를 질렀지만 '마음대로 하라'며 콧방귀를 뀔 뿐이었다.

 

그가 나중에 알아보니 애견샵 측의 규정은 동물 판매업법 규정에 위반되는 불공정한 거래 계약이였으며, 애완견판매업 피해보상 규정도 전혀 없는 상태였다.

 

그는 "병들어 있는 강아지를 건강한 강아지인양 속여서 사기 분양을 해놓고는 사과나 보상은 못할 망정 오히려 당당한 태도에 치가 떨린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한편 이에 대해 해당 애견샵 관계자는 "분양가를 마진없이 도매가로 드린 만큼 손님에게 10만원 정도의 접종비를 받고 3차 접종된 건강한 동종견으로 교환 해드리겠다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관계자는 "한달에 80마리가 분양되는 데 그 중에 1~2마리에게서만 병세가 발생한다"며 "마치 병에 걸린 강아지만 분양하는 업체로 비춰져서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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