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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딱 하루 남은 과자 '요하이' 장애인 복지시설에 기부한 롯데제과

롯데제과가 유통기한이 하루 밖에 남지 않은 과자를 부산의 한 복지시설에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롯데제과가 유통기한이 하루 밖에 남지 않은 과자를 부산의 한 복지시설에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일보는 지난 13일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제과가 설 연휴를 앞두고 부산의 복지시설에 유통기한이 임박한 폐기 수준의 과자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부산에 있는 한 복지시설에 자사 제품인 '요하이'와 '찰떡파이', '해바라기 초코볼' 등 과자를 전달했다.


하지만 문제는 롯데제과가 복지시설에 기부한 과자 가운데 일부 제품의 유통기한이 '2018년 2월 10일'로 표시돼 있었다는 점이다.


인사이트문제가 된 롯데제과 '요하이' 제품 자료 사진 / Facebook 'lotteconf'


롯데제과가 복지시설에 기부한 날짜는 지난 9일로 유통기한이 딱 하루 밖에 남지 않은 과자가 복지시설에 기부가 된 것이다.


부산일보는 해당 복지시설에 근무하는 한 사회복지사가 "롯데제과 측으로부터 후원 물품을 가져가라는 연락을 받고 갔다"며 "물품을 찾아와 뜯어보니 대부분의 유통기한이 10일까지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인사이트 취재진은 롯데제과로부터 유통기한이 임박한 과자를 기부 받았다는 부산의 복지시설에 전화를 걸어 사실 관계 여부를 확인해 봤다.


복지시설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장애인 분들에게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드릴 수가 없어서 따로 빼놓은 것"이라며 부산일보 보도가 조금은 과장됐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제품 기부활동 모습 / 롯데제과


해당 관계자는 "기부 받은 제품 대부분은 유통기한이 충분했다"며 "다만 (롯데제과 쪽에서) 일일이 제품을 확인할 수 없어 간혹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들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되는 제품들에 대해서는 (담당자가) 건의하고 있다고 전해들었다"며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들은 (롯데제과가) 회수해 갔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롯데제과 측 입장은 어떨까. 롯데제과 홍보팀 관계자는 "부산영업소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복지시설에 기부한 것은 분명히 잘못한 부분"이라고 유통기한 임박한 제품이 전달된 사실을 인정했다.


홍보팀 관계자는 "부산지사장이 직접 복지시설을 찾아가 사과 드리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며 "앞으로 제품 기부하는데 있어 내부적으로 꼼꼼히 점검할 수 있도록 주의하겠다"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인사이트롯데제과


롯데제과는 그동안 '맛있는 나눔, 따뜻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그중에 하나가 사회복지시설에 자사 제품을 기부하는 것이다.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좋은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제공해 욕을 먹는 꼴이 되어버렸다.


좋은 의도에서 시작한 롯데제과의 사회공헌활동이 조금은 더 세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롯데제과가 재발방지를 약속한 만큼 앞으로 제과업계 1위로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는 롯데제과의 책임있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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