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알바생에게 ‘피로감’을 주는 진상 손님들

일자리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지금은 알바생으로 일하지만 비전은 원대하다. 하지만 이들에게 걸림돌이 있다. 피로감을 주는 꼴불견 손님들이다.


알바생은 고달프다. 시쳇말로 '진상' 손님들 때문이다. ⓒ naverblog/qkqhekd44


직장을 찾기 어려운 요즘 많은 청춘들은 편의점, 커피숍, 호프집 서빙 등의 아르바이트로 시간제 일자리를 찾는다.

 

당장은 시급 5,210원을 받고 일하지만 아직은 미래의 꿈을 위해 하고픈 게 더 많은 나이. 알바생으로 일하는 이들에게도 고충은 있다. 바로 기본 매너를 상실한 무개념 손님들 때문이다.

 

국내 취업포털과 블로그에 올라온 알바생들의 '하소연'과 사연을 바탕으로 꼴불견 손님들이 유형을 살펴봤다.

 

1. 동전 투척형 손님

 

컵라면과 소주 한병을 사러 편의점에 들어온 손님. 주머니에서 구겨진 지폐와 돈전 한 뭉치를 계산대에 늘어놓는다. 그나마 점잖게 손에 쥐어주는 손님은 양반이다. 

 

계산대 밑으로 떨어진 동전을 집으면서 울컥하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2. 느끼한 눈길을 던지는 중년 아저씨


치킨집이나 호프집에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만나는 '구타유발형' 손님들. 2차 또는 3차로 찾은 호프집에서 여자 알바생에게 음탕한 눈빛으로 위아래를 훑어본다. 도가 지나친 손님은 이렇게 주문하기도 한다. "통닭 한마리 튀겨줘! 싱싱한 암놈 통닭으로... 흐흐"

 

3.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손님  

 

잘 차려 입고 커피 한잔을 주문하러온 아가씨도 피로감을 유발하곤 한다. 작은 목소리로 주문을 하는 탓에 못 알아 듣는데도, 아랑곳 않고 계속 속삭인다. 

 

크게 이야기 해달라고 말하고 싶지만, 손님에게 이렇게 사과해야 한다. "고객님, 죄송한데요. 제가 듣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알바생에게도 꿈이 있고 미래가 있다. 매너를 지키는 게 그렇게 어려울까? ⓒ인사이트

 

4. 입냄새 풍기는 취객  

 

편의점에서 자주 접하는 경우다. 술에 만취한 손님이 편의점에 담배를 주문하러 들어온다. 왜 하필 주문 전에 크게 숨을 들이쉬고 알바생인 나에게 내뿜는 것일까? 

 

오늘 드신 저녁 메뉴를 자랑하는 것은 아닐 터인데...

 

5. 새치기 하는 얌체 아줌마, 아저씨


거의 모든 알바 현장에서 목격되는 현상.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도, 사람들 시선을 무시하고 바로 새치기를 하시는 아줌마. 그런데 이상하게 항의를 받는 것은 아줌마가 아닌 죄없는 알바생이다.

 

6. 알바생에게 서비스 요구하는 빈대 손님 

 

고깃집에 여러명이 와서 사람 숫자에 못미치게 고기를 시키는 손님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한 사람은 밥을 먹고 왔다'고 하면서 테이블에 세팅을 안해주면 바로 분노를 표출한다. 

 

알바생에게 3인분 같은 2인분 삼겹살을 시키고는 서비스를 더 달라고 떼를 쓰는 빈대 손님도 짜증을 유발한다.

 

7. 매장에 신발 자국 찍어주시는 센스쟁이 손님


편의점 바닥은 유별나게 하얀색 타일로 반짝 거린다. 아무리 깨끗이 닦아도 소용없다. 신발에 진흙, 개똥 등 오물을 묻힌 채 바닥에 그대로 도배하고 가시는 센스쟁이 손님 때문이다.

 

잠시 알바생으로 일하고 있지만, 이들도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들이다. 지친 어깨를 다독여주지 못할 망정 피로감을 줘서야 하겠는가. 우리 기성세대들, 최소한의 매너와 품위를 지켜야 하지 않을까.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