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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기름 값 올릴까…‘국제유가’ 예의주시

지난 두 달간 최저가 주유소 타이틀 경쟁을 벌여 온 주유소 사장들이 국제 유가 반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두 달간 '최저가 주유소' 타이틀 경쟁을 벌여 온 주유소 사장들이 국제 유가 반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은 작년 11월 배럴당 평균 77.09달러에서 12월 60.23달러, 올해 1월 45.77달러로 급락했다. 

 

국내 휘발유 판매가도 작년 11월 ℓ당 평균 1천730원에서 12월 1천652원, 올해 1월 1천505원으로 내렸다. 

 

하지만, 최근 열흘간 보합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국내 주유소 사장들은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브렌트유는 배럴당 3달러 이상, 두바이유는 1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먼저, 임대료와 인건비 때문에 기름 값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비싼 서울에서 반응이 왔다. 

 

지난달 26일부터 휘발유를 ℓ당 1천317원에 팔아 서울지역 최저가 주유소 타이틀을 지켜온 강서구 개화동주유소가 2월1일 1천326원으로 판매가를 ℓ당 9원 올렸다. 

 

개화동주유소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바닥을 치고 오른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최저가 주유소 타이틀을 넘겨받은 광진구 능동주유소(ℓ당 1천319원) 측은 "국제 유가와 정유사들의 실제 공급가 변화를 좀 더 지켜보고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에서는 개화동주유소를 중심으로 한 강서구 일대, 영등포구의 대림동·도림동 일대, 광진구 일대, 성북구 보문동·안암동 일대 주유소들이 최저가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번 주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으면 서울에서는 끝내 '1천200원대 주유소'를 못 보게 된다. 

 

2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ℓ당 1천414.9원, 1천200원대 주유소는 128곳이다. 

 

전국 단위 최저가 주유소 경쟁을 주도해 온 충북 음성 상평주유소(ℓ당 1천245원) 김덕근 사장은 "국제 유가가 하루 반등한 것으로는 상승세가 계속될지 확신할 수 없어서 국제 유가를 며칠 더 지켜보고 가격을 바꿀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평주유소는 휘발유 값을 작년 12월14일 ℓ당 1천385원으로 인하, 올해 1월11일 1천285원으로 인하하는 등 1천300원대 주유소에 이어 1천200원대 주유소 선두자리를 굳혔다. 

 

전국 최저가 2위 주유소인 대구 달서주유소(ℓ당 1천249원) 허민호 사장은 "사흘 정도는 더 지켜봐야 반등 여부를 알 수 있다"며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진다고 봤기에 유가가 이번 주 다시 하락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현재 경유 판매가는 ℓ당 1천257원이며 차량용 LPG 판매가는 이번 달 공급가격이 ℓ당 75.9원 인하됨에 따라 824.6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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